WHO, 日 크루즈선 집단감염에 입항허가…"여행객 돌봄 촉구"

  • 입력 2020.02.13 11:57
  • 수정 2020.02.13 12:57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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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Free Pratique)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밖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했다”며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승객과 승무원 3700여명이 탑승한 초대형 크루즈선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보고된 지난 4일부터 부두 접안이 허락되지 않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조치된 선박이다. 

전날까지 174명이 감염돼 중국 본토 이외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일본 정부가 방역정책을 놓고 갈팡질팡하며 선박을 10일 가까이 격리한 동안 선내에서 확진자가 계속 퍼져나가 국제적으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의 원칙을 강조하는 코뮤니케(공동 선언문)를 IMO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와 더불어 사무총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를 자국 항구에 정박하고 승객을 하선토록 동의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웨스테르담 호에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나 확진자가 없다고 들었다”며 “이건 우리가 강조해온 국제적 연대의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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