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안내 사칭 스미싱 주의…"URL 누르지 마세요"

  • 입력 2020.05.04 16:06
  • 수정 2020.05.04 17:1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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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지원금 안내를 빙자한 스미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4일 기초수급대상 등 긴급지원가구 대상 현금 지급을 시작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카드사 등에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행안부는 “이들 기관에서 발송하는 공식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주소 링크가 들어있지 않다”며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인터넷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는 스미싱 문자로 의심되므로 절대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개인 정보를 빼내는 해킹)의 합성어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타인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범죄 수법이다. 택배사나 인터넷 쇼핑몰을 사칭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사안과 관련해 클릭을 유도하는 수법이 자주 쓰인다.

최근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스미싱이 등장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들어 있는 상품권이 도착했으니 확인해달라’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URL) 링크를 보내는 방법이다. 

스미싱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을 클릭할 경우 휴대전화에 악성 코드가 설치된다. 이 경우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나 사진, 공인인증서 등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가 범죄자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갈 확률이 높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 결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휴대전화가 이른바 ‘좀비폰’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스미싱 문자 메시지에 속아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범죄자가 앱을 통해 원격으로 휴대전화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 등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범죄자에게 연결되도록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거래 등에 악용할 경우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스미싱을 피하려면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나 문서의 설치 제한 기능 설정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링크를 누르지 말고 바로 삭제 ▲지인에게서 온 문자도 인터넷 주소가 있으면 열기 전에 확인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 이용·운영체제 업데이트로 보안관리 ▲각종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관리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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