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드는 디자인, '그래픽 문구'를 만나다

이석진 마킷그래픽 대표

  • 입력 2020.08.07 16:48
  • 수정 2020.08.07 17:2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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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 노트, 스케줄러, 다이어리 등 학용품부터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까지, 우리 일상에서 문구용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한때 문구류들은 설 자리를 잃기도 했지만, 감성적인 이유에서 문구 자체를 쓰는 것을 즐기는 그 마니아층 또한 두터운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래픽 문구와 가방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디자인하는 그래픽 스튜디오 ‘마킷그래픽’이 실용성은 물론이거니와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문구로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국내외 디자인페스티벌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피플투데이는 마킷그래픽의 이석진 대표를 만나 개성 넘치는 그래픽 문구를 탄생시키기까지의 이야기를 나눴다.

 

일상에서 찾은 '디자인 요소'에 아이디어를 더하다
영국의 런던 커뮤니케이션 컬리지와 센트럴세인트마틴 그래픽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석진 대표는 한국에 들어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래픽 패턴을 디자인에 접목시킨 문구용품 제작을 시작했다.

“런던에서 유학 생활하면서 자주 접했던 오래된 건축물들의 파사드나 재료 등 건축적인 요소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종이 기반의 제작물과 패턴, 색감을 이용해 디자인으로 재구성하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고, 한국에 들어와 ‘그래픽 문구’라는 카테고리를 탄생시키며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실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 잡는 '그래픽 문구'
미적요소가 가미된 실용성 있는 문구용품을 제작하는 기업답게 이석진 대표가 가장 중요시 여긴 부분은 ‘제품의 활용도’와 ‘시각적 요소’다. 마킷그래픽의 제품들은 소비자의 일상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디자인과 더불어 독특한 소재와 형태를 지닌다. 일상의 소소한 물건들이지만 마킷그래픽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개성을 더해 소장가치가 한층 더해지는 매력이 있다.

“쓸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것들을 디자인하는 것이 마킷그래픽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구 제품들은 추억을 담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버릴 수 없다면 공간의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요. 저 역시 시각적으로 아름답거나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문구 또한 오래 보관할 수 있게 제작하거나 사용하지 않아도 공간의 미적 요소로 놔둘 수 있는 제품이 된다면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마킷그래픽 제품도 오래 소장하고 싶은 제품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래픽 문구와 가방 카테고리에서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해나가며 느리지만 아주 튼튼히 브랜드를 건설해서 향후 20년, 30년엔 한국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석진 대표. 디자인 시장에 새로운 개성을 불어넣는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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