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pace', 우주공간을 향하는 대한민국 지식산업의 미래

곽신웅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 입력 2020.08.31 14:26
  • 수정 2020.08.31 16:2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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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생활공간이 지구를 넘어 우주공간까지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수많은 나라들이 우주공간을 영위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정부의 필요에 의해 실행되던 기술 연구개발이 점차 민간기업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우주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날이 결코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가운데, 우주항공산업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지식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는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기계공학인 양성을 목표로 자동차, 우주항공, 조선, 플랜트 등 각종 기계 산업과 더불어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공학 등 산업계 전반에 두루 활용되는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교수진은 물론,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이 어우러져 취업난 속에서도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의 취업률은 매년 증가세다. 그중에서도 곽신웅 교수는 기계공학도들에게 필요한 정역학, 수학, 수치해석 등의 기본 과목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산업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 측면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지식산업에 준비된 인재를 배출해내는 국민대 기계공학부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의 교수진들은 학생들이 졸업 후 어느 분야에서든 해당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현장견학 및 현장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론과 설계, 실습의 균형을 맞춰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곽신웅 교수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박사 졸업 이후 대우전자 세탁기연구소에서 살균세탁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나노·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로봇  등의 분야에서 장비 및 부품 개발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최근 11년 간 우주항공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며 공학 분야를 아우르는 실무능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적성을 빠르고 확실하게 파악해 성향에 맞는 산업분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취업 결정시간을 단축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우전자 세탁기연구소를 나온 이후 줄곧 벤처,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종사하면서 무엇보다도 산업계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좋은 기회가 되어 지난해 9월부터 국민대 기계공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습니다. 늘 교수학습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한번은 다른 교수님께서 ‘Teaching 보다는 Coaching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 시대의 교육을 떠올려보면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서 미래의 한국을 책임질 대학생들을 육성하려고 노력합니다. 항상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학생들이 난관에 부딪치는 상황이 오더라도 도움을 청하는 일에 어려워하지 않고,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인재로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주항공/항행/국방정책 기획·평가 통해 산업계 발전 도모
한편, 곽신웅 교수는 교직생활 이외에도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자문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한국형 달탐사 사업 추진위원, 전략물자관리 자문위원, 산업기술보호 전문위원, 한국형 항법시스템 정책자문위원직 등을 수행하며 국가의 우주항공/항행/국방사업 발전과 함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 모형이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우주항공항행 관련 정책·기획, 국가연구개발사업 정책·평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우주산업의 경우 과거 정부 수요와 정부의 주도했던 Old Space에서 정부 및 민간 수요와 민간주도의 New Space로 옮겨가면서 향후 10년 내로 달이나 화성에서 인간 거주 실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곽 교수는 말했다. 이에 과학기술정통부나 국방부, 국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 정부 및 관계부처들 또한 New Space 시대에 발맞춰 한국형 항법시스템, 공공재난 통신위성,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소형발사체, 초소형 관측 위성 등의 새로운 우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산하의 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에선 위성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한국형 발사체 기술 고도화나 발사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적 사업들이 기획한 대로 이어져 본연의 목적도 달성하고 산업도 육성하면서 실질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고요. 다만, 다수의 정부부처가 관여되는 만큼 ‘우주개발진흥청’을 설립해 우주 분야 전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고됩니다."
 
뿐만 아니라 곽 교수는 우주 외에 항공 및 항행, 국방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곽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항공 분야에 있어서도 군수분야는 국방부와 산업부의 한국항공우주산업이 KFX, 수리온, 경량헬기 사업 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엔진 생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산업에 희망을 주고 있다. 아울러 항행 분야에 있어서는 공항 검색장비의 국산화 사업 등 국토부의 주도 하에 항행장비를 국산화 하는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우주산업의 세계적 움직임, "우리만의 속도 유지할 것"

세계적으로 우주항공항행과 국방 분야에 있어 민간 이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PAV(Personal Aviation Vehicle)과 관련하여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드론 택시사업에 착수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드론 택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드론 택시를 만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드론 택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기반 시설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처럼,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상업화를 위해선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기술의 연구와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속력을 내기 위해선 정부만을 바라보기보다 민간 기업들의 자본투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울러, 국가마다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도록 전환 속도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술을 시행하고 참여하는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 특정 기관들이 각자의 이익만 생각하기보다 국가의 발전이라는 대의를 생각하며 함께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또한 우주항공국방분야의 원활한 성장을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있어 예산을 심의하고 평가에 대한 제도 개선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 R&D의 실효성을 유도하는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정된 예산을 배분하다보니 간혹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과학기술혁신본부나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예산이 반드시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주항공계 산학의 징검다리 역할이 되기를

마지막으로 곽신웅 교수는 국민대 기계공학부 인재양성과 더불어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우주항공분야의 산학연관군이 원만히 성장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산학의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더 나아가 지식산업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만큼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안팎으로 부강해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했다.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지식산업을 육성해야 하며, 우주항공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이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주고 벤처 및 중소/중견 기업들이 잘 성장하여 미래 한국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사회를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더불어 국민대학교 졸업생들을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에도 집중 하고자 합니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비전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돕고, 의미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이 되도록 앞으로도 국책연구소들이 국가의 미래와 안전을 책임지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rofile


서울 대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석/박사

경력
서울대학교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 연구원
대우전자 연구원
SLC 대표
MTB 연구소장
NND 연구실장
새한마이크로텍 연구소장/공장장/지사장
AP시스템 연구소장
AP위성 우주항공사업본부장
STI 총괄 부사장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자문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공공우주항공/국방)
한국형 달탐사사업 추진위원
산업기술보호자문단 자문위원
전략물자기술자문단 자문위원
항행정책위원회 자문위원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
제3차 국가우주개발기획위원회 위원
한국형 발사체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정지궤도복합위성 추진위원회 위원
우주기술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우주기술 산업화 실무위원회 위원
다목적실용위성3A호 본체국산화 사업책임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전담평가단 위원
항공전략위원회 위원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설립추진위 간사
한국산업기술시험평가원 우주부품시험센터 기획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심의위원

수상
산업포장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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