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염색을 통해 중년 여성의 자존감을 채워주다!

한국왁싱전문가협회 회장, 프로살롱 리 이유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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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cm 나무막대기가 바꿔놓은 인생
요즘 뉴스를 보면 '유니콘 기업'이란 말을 들을 수 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그중 야놀자의 경우 작년 6월 2,0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8번째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야놀자는 겉으로 보기엔 숙박 할인 정보만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이지만,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 정보, 공간, 용기를 주는 회사로 포지셔닝하고있다. 특히, 음지로 여기던 숙박 산업을 양지인 여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B2B 단으로 보면, 낙후한 산업인 호텔 관리 시스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2위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 업체이기도 하다.

음지에 있거나 낙후된 산업을 양지로 끌어 올리고, 혁신시키는 것.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선 자신이 하는 일을 정확히 정의하는, ‘업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음지에 있던 숙박업을 양지로 끌어올린 야놀자처럼, 한국에 왁싱을 최초로 도입하여 올바른 왁싱 문화를 정착시키고, 왁싱의 산업화를 이끄는 이유진 원장을 만났다. 왁싱할 때 쓰는 도구인 15cm 스페츌라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하는데, 이 원장에게 왁싱이란 어떤 의미일까?

작년 12월부터 토탈뷰티 전문샵인 프로살롱 리(Re)를 운영하고, 한국 왁싱 전문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유진 원장은 14년 전 왁싱이란 문화를 한국에 처음 도입시킨 장본인이다. 왁싱이 일반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지금과 달리, 14년 전의 한국은 왁싱이란 개념은 다소 생소하였다. 학부 때 메이크업을 전공한 이 원장은 졸업 후 메이크업 관련 일을 하다가 14년 전 왁싱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하여, 미국 맨하튼에서 왁싱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왁싱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고, 왁싱 전문 프랜차이즈인 뉴욕비비를 설립하여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중년 여성의 자존감, 음모염색으로 채워주다
왁싱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한 이 원장이 5년 전 음모염색을 한국에 도입하게 된 계기는 이 원장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이 원장은 30대 중반부터 음모에 새치 모발이 생겼는데 부위 특성상 직접 염색을 하기도 힘들었다. 특히 음모를 완전히 제모하지 않는 이상 음모의 새치 모발에 대한 해결책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 국내에서는 음모염색이란 개념이 없던 상태였다. 그래서 이 원장은 자연스럽게 해외에서 음모염색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6개월간의 탐색 끝에 미국 애틀랜타에서 음모염색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기관을 찾았다.

왁싱업에 종사하는 동양 여성이 음모염색 교육을 받으러 지구 반대편인 미국까지 왔다는 것에 놀란 선생님은 교육 기간 동안 이 원장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수 해주었다. 교육을 통해 여러 인종의 다양한 색의 음모를 염색해보며 노하우를 터득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왁싱샵 원장을 대상으로 음모염색 교육을 진행하였다. 지난 5년 동안 음모염색 교육을 들은 수강생은 총 250명에 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 원장은 작년 12월 아시아 최초 음모 미용실이자 토탈뷰티전문샵 인 프로살롱 리를 오픈하였다.

"민감한 부위에 염색하는 것이라 염색 약품을 고를 때 신중히 선택하였습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염색약은 미국에서 10년 넘게 연구 개발된 안전한 제품입니다. 피부에 독한 머리카락 염색제와는 달리 로즈마리, 알로에 같은 천연 원료가 포함되어 민감한 부위에 시술해도 안전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5년간의 수많은 시술 사례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저의 미술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컬러칩을 만들어 고객의 피부톤과 본인의 음모 컬러를 종합해서 본인만의 퍼스널컬러를 찾아드립니다."

오랫동안 수많은 고객에게 왁싱과 음모염색을 시술한 이 원장이지만, 지금도 시술할 때마다 꾸준히 공부한다고 한다. 음모 염색 시 고객의 피부톤과 음모 컬러를 보고 진행하게 되는데, 사람마다 본인의 베이스 컬러가 달라서 똑같은 색을 넣어도 각기 다른 컬러가 나온다. 그래서 아직도 연구할 것이 많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최초의 음모염색 관련 논문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음모염색을 받으러 오는 고객이 시술을 받고 만족해서 주변에 추천해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여성이 예뻐지려는 노력에는 나이나 부위에 제한이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단순히 왁싱이나 음모염색을 하는 것이 아닌, 중년 여성이 말 못 할 고민을 해결해주어 여성성을 찾아주고 궁극적으로는 자존감을 올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왁싱 문화를 바탕으로 음모 미용실 시장 개척
유럽에서 왁싱은 100년이 넘는 긴 역사가 있다. 대부분의 서양 여성이 초경 이후 왁싱을 할 만큼 문화로 자리매김 하였지만, 국내는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단계이다. 이유진 원장이 미국에 왁싱 교육을 받으러 가기 전만 해도 한국에서 왁싱이란 문화는 음지에 있었다. 이점을 고려하여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층에 왁싱샵을 내고, 내부를 밝고 환하게 꾸몄다. 이런 이 원장의 노력 덕분에 음지에 있던 왁싱이란 문화가 양지로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왁싱을 한국에 전파한 것처럼 이제는 음모염색을 한국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진 원장의 영어 이름인 비비에 착안하여 만든 BB Making이란 브랜드를 필두로 왁싱 관련된 제품, 음모 염색. 바디칼라 체인지 브랜드를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왁싱 전문 프랜차이즈인 뉴욕 비비의 경우 가맹점을 확장하면서, 음모 미용실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작년 12월에 오픈한 ‘Return to youth’라는 슬로건을 가진 바디필링 및 음모염색 전문 토탈 뷰티샵 프로살롱 리를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Profile
현 리카왁싱 총괄교육이사
한국 왁싱전문가 협회회장
뉴욕비비 총괄원장
프로살롱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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