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회 재진출에 '날개달기 성공' 주역

김지현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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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임신·출산·육아 등 다양한 사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단녀’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력단절여성들은 전문직부터 기술직까지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큰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회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여성들은 좌절하기도 한다. 이런 여성들을 돕기 위한 개척자로 평가받는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가 주목받고 있다. <피플투데이>는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의 중심인 김지현 협회장과 만나 협회 사업 진흥을 위한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1인미디어 입지 활성화
지난해 12월 설립된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1인 미디어 문화 활성화 및 경력 단절 여성들의 사회 재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김 협회장은 자신을 적극 표현하며 살 수 있도록 일하는 여성들의 삶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여성들의 건전한 1인 미디어, 즉 유튜브‧SNS 채널 등 활동을 장려한다. 1인 미디어를 활용해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지원에 힘쓴다. 특히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개인 브랜딩 창출을 위한 컨설팅과 지원은 협회의 중요한 목표기도 하다.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를 만들었고, 엄마를 위한 복합 문화 공간 ‘마님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에서 1인 미디어 전문 강사를 초청해 교육하고, 여성이 가진 경험을 활용해 수익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 역시도 경단녀"…숱한 역경 극복
김 협회장은 ‘여성의 사회진출’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냈다. 김 협회장도 두 남매를 둔 10년차 워킹맘이다. 어쩌면 숱한 '경단녀' 중 한 명인 셈이다.

4년 전 일을 그만뒀지만 온라인 유통 플랫폼 회사에서 재직하던 시절부터 활발한 SNS 활동과 꾸준하게 매체 활동을 했던 경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역량의 바탕이 됐다고 한다. 이후 리뷰팩토리 광고대행사를 설립해 운영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방출하기 시작, 협회를 통해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실제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7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명성이 자자하다. 네이버카페 <안양마님>, 유튜브<안양마님TV>, 유튜브<안양마님의 페이보릿>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경단녀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협회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걸어왔던 길에서 얻은 노하우를 나누며 이들의 길을 찾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김 협회장은 그간 1인 미디어가 실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대중이 접하게 되는 시간이 대폭 증가하는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산업 활성화로 수요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00세 시대 속 1인 미디어의 콘텐츠 기반 사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입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마케팅 정보를 공유하며, 평범한 주부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플랫폼을 활용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굳혀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합니다. 여성들이 집에만 머무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같이 있어 주는 엄마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장 후엔 오히려 사회로 나아가 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펼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자랑스럽지 않을까요? 사회 재진출에 있어 넓은 시야를 갖고 1인 미디어를 매개로 삼을 수 있는 요소들을 발굴해내길 바랍니다."

 

 

여성 기자단 역량 강화 교육 집중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에서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난 5월 출범한 협회 산하 여성기자단도 주목된다. 여성기자단은 1인 미디어 창작 및 SNS 산업과 관련해 육아와 일의 병행이 가능한 여성 창업과 취업 관련 정책 또는 행사 정보를 취재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을 돕는 체험단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펼쳐나가고 있다.

김 협회장은 "최근 기자단을 위한 역량강화교육도 집중하고 있다. 마님온 카페이자 교육 공간에서 총 3회 시행됐고 여성기자단의 경쟁력 있는 글쓰기와 SNS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협회장이 언급한 마님온은 여성들이 육아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한편, 커뮤니티를 넘어선 유의미한 시간을 공유토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곳은 지역사회에서 ‘엄마들의 힘이 되는 문화살롱’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온·오프라인 여성 모임과 강좌를 주최한다. 아울러 미디어 관련 교육과 창업 및 취업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선다.

김 협회장은 "자녀교육 관련이나 SNS 시대에 맞는 강의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소규모의 모임방과 미니놀이방도 준비돼 멀리 가지 않고도 엄마와 자녀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온기 속 긍정적 한 걸음
최근 김 협회장은 대한민국 국회 상임위원장 표창장을 수여, 2020 올해를 빛낸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혁신적 도전을 이어온 김 협회장이 그려낸 결과다. 김 협회장은 우선 지금은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에 집중해 다양한 활동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성들이 더 큰 비전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희망을 주고 싶은 ‘소통퀸’이 당장의 목표라는 김 협회장. 마지막으로 자신의 바람도 소탈하게 털어놨다.

"저도 그리고 싶었던 10년 후의 미래를 또 다른 여성들과 함께 하며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면서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도 인생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요."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등대처럼 빛을 내어주는 듯 꿈과 용기를 주는 김 협회장의 향후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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