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기록하는 공간, ‘이층미술관’

이가을 이층미술관 대표

  • 입력 2020.12.24 13:34
  • 수정 2020.12.26 19:28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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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레트로’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즉석카메라, 필름카메라 등에 담아 인화하거나 직접 사진관을 찾아 인물사진을 찍는 등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순천시 영동에 위치한 ‘이층미술관’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순천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가을 대표는 순천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순천시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층미술관, 순천을 담다
이가을 대표는 순천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미 알려진 관광명소 외에도 색다른 곳을 찾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 대표가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진’을 선택했다. 그는 이층미술관의 문을 열고, 순천이 가진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을 마련해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려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곳 이층미술관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무표정이어도 좋아요. 촬영을 하다보면 어느새 다들 하하 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보는 저마저도 행복해질 정도로요. 순천의 상징인 갈대밭을 모티브로 스튜디오를 꾸몄으며 옛날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의상도 준비했습니다. 중·노년 고객은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고, 청년 고객층은 그들의 시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순천의 핫플레이스로 기억되는 날까지
이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카메라에 흥미를 느낀 이후로, 직접 주제를 정해 피사체의 각도와 배치를 다양하게 두고 스스로 하나하나 깨우쳐가며 촬영기법을 익혔다. 

“카메라에 푹 빠져 검지에 멍이 들 정도로 사진만 찍은 날도 있었지요. 카메라에 대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백지 상태에서 그저 제 방식대로 풀어갔던 것이 지금의 이층미술관을 오픈할 수 있었던 힘이 됐습니다. 저와 같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카메라를 취미로 삼아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게 되면서 사진관은 포화시장이 된 상태입니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층미술관만이 지닌 무언가를 발견해야겠지요. 끊임없이 연구해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것들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우선은 이층미술관을 순천에서 한번쯤은 가봐야 할 명소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생태보전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저의 관심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별걸 다하는 이색 스튜디오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특별한 지금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를 켜는 사람들. 이층미술관에 들러 순천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남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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