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新디지털 비즈니스, 창작자·중소사업자 '시너지 효과' 노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 입력 2021.01.11 09:56
  • 수정 2021.01.14 15:43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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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미국 경제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에 4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12월 포천이 발표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에서 36위에 올랐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매년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포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올해 2분기에 네이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사실에 주목했다.

 

판매자-창작자 연결 통한 디지털 비즈니스 활성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480만명의 중소사업자(SME)와 160만명의 창작자(전문가·인플루언서)를 서로 연결해 플랫폼 생태계 강화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올해(2020년) 네이버에는 전년보다 40% 이상 더 많은 사업자와 창작자가 찾아왔다"며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네이버는 온라인에서의 시간들이 경쟁력을 가져 SME와 창작자가 더 큰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서로 연결하는 ‘Expert for SME’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면,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는 관세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는 노무사, 세무사 등과 보다 빠르게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사업 성장 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손쉽게 만나게 된다. 또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고정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연결 플랫폼을 구축해 창작자와 브랜드 간 연결고리 강화에 나선다. 창작자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고, 브랜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창작자를 만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서는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마케팅 컨셉이나 특성에 따른 브랜드와 창작자가 서로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 커머스'시장을 잡아라
이러한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유통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1월까지 누적 시청뷰 4500만건을 기록했고 누적 구매 고객도 40만명을 넘어섰다. 11월 판매자 수는 전월 대비 20%, 콘텐츠 수는 40% 증가했고 서비스 초창기인 8월 대비 거래액은 340%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향후 쇼핑라이브를 메인화면과 검색화면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주력사업으로 키울 뜻임을 밝혔다.

한편, 네이버의 독주를 막기 위해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카카오 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쇼핑라이브가 사용자 50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과 연계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네이버의 뒤를 좇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지갑을 열게 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에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규모는 올해 약 3조원을 달성한 뒤 2023년 8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판매자가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도구를 지원, 중소상공인 위주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수수료는 매출의 3%수준이며 별도의 송출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이끄는 송재훈 리더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다양성의 가치를 중심으로 삼고 신기술을 접목해 이용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실험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많은 SME들과 다양한 판매자들이 쇼핑라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관련 교육 지원도 확대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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