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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염원을 노래하는 '바리데기', 김혜련 작가의 재해석

기사승인 2021.04.28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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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련 작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효(孝)에 관한 설화 중 ‘바리데기’는 오늘날에도 죽은 원혼을 달래고 이승의 연을 끊어주는 전통 무가의 조상신으로 섬겨지고 있다. 바리데기 설화는 지역마다 다른 특색을 담고 있으나 부모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온갖 고행을 견디고 자신의 일신을 바치면서 불사약을 구해내고야 만다는 공통 주제를 갖는다. 

아버지를 살리고자 했던 바리데기의 지극한 효심과 간절한 염원은 현대에 와서 김혜련 작가를 통해 새롭게 구현되고 있다. 바리데기를 모티브로 작품 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김 작가는 찢고, 구기고, 꼬아놓은 한지에 오방색을 더한 색채 표현과 한지를 이용한 오브제로 표현한 <바리의 춤>, <바리의 노래> 시리즈를 선보였다. 피플투데이는 김혜련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간절한 염원의 작품
김혜련 작가가 바리데기 설화를 모티브로 삼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김 작가는 몇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느꼈던 감정이 바리데기의 간절함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바리데기 설화는 저의 작품 세계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단 몇 분 만이라도 더 살게 해달라고 염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간절한 염원은 마치 바리데기가 아픈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불사약을 구해오던 그 심정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 <바리의 춤>과 <바리의 노래>는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염원을 표현한 작품인 것입니다. 또 바리데기가 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모든 고난과 역경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힘든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 ‘한(限)’을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한지와 오방색으로 표현하는 우리의 정서
바리데기 설화가 지닌 한국적인 정서에 개인적인 경험을 녹여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혜련 작가는 표현에 있어서도 우리의 정서를 담을 수 있는 한지와 패브릭 소재에 오방색 컬러를 선택했다. 한지를 깊은 상처처럼 화면을 찢고 벌어지게 하거나, 한지를 꼬아 늘어뜨려서 표현한다. 멀리 안개 속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음악처럼 흐릿한 형상은, 바리데기의 염원처럼 정서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주로 평면작업에서는 한지를 찢거나 굴곡지게 하고, 오방색을 입혀 표현하고요. 설치작품은 한지를 늘어뜨리고 꼬면서 연결과 분리를 반복합니다. 또 형상은 바리데기의 춤 동작을 생각하고 색채에서는 바리데기의 음률을 생각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바리데기를 주제로 한 설치 작품과 페인팅 작업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가지고 세계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펼치고 싶다고 말하는 김혜련 작가는 오는 9월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릴 아트페어는 물론, 내년에는 베를린에서 진행하는 ‘아트베를린나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혜련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세상에 수많은 바리데기들이 위로받기를 기대해본다.

Profil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개인전
무가(바리의 춤) 쥬넥스갤러리 초대전
‘바리의 춤’ 잇다스페이스 초대개인전
‘바라데기의 노래’ 미술세계 초대기획전
‘마음이’ bring to mind 갤러리 담 초대전
bring to mind 혜원 갤러리
국립 중앙의료원 갤러리 스칸디아 초대전

단체전
한-터 미술교류전 Hand in Hand전-마루아트센터
쥬넥스개관초대전-쥬넥스갤러리
新作中心100-마루아트센터
Hand in Hand전-Emin Antik Gallery(터키)
HOLD YOUR DREAM전-어울림미술관
‘흐름의경계’-예술의 시간 갤러리
한국아티스트협회 2020 송년전-마루아트센터
디자인아트페어-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콜라보전시-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Good Morning2020 새아침전-마루갤러리
구상전-인사아트프라자
시흥의 바람전
‘이미지 역사와 인간사이’-토탈미술관
한국아티스트협회전-토포하우스
‘그 心을 담다’전-무풍지대갤러리(베이징)
한국아티스트협회전-마루갤러리
흐름 전시-한전아트센터
‘섬김과 나눔전’-갤러리 가이아
흐름 전시-O갤러리
베이징 국제미술 초대전-G-ART갤러리(베이징)
Chimere전-Laheen Gallery
흐름 전시-파티움 갤러리
‘현대미술의 전망전’-갤러리 가이아
흐름 전시-뮤온예술공간
Vision전-갤러리 가이아
흐름 전시-한전아트센터 
시각과 변화전-현 갤러리 
외 국내외 전시 다수


한국미술협회, 한국아티스트협회, 흐름 회원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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