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통한 삶과 예술…"관객과 소통하다"

조명옥 작가 / 그리다 아트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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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옥 작가의 식물로부터 투영된 예술은 또 다른 안식처를 제공한다. 피플투데이가 만난 조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며 삶의 행복을 채워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식물을 통해 캔버스 위에 색을 입히고 다시 덧칠하는 반복적 작업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한다. 오는 7월 28일 마루아트센터에서 오랜 만에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조 작가의 이번 전시는 지친 일상에서 마음을 위로해 주듯, 식물로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져주며 긍정적 기운을 돋우는 작품들로 진행된다. 밝고 좋은 기운을 전달해 마음에 치유가 되길 바라는 그의 작품 세계로 초대한다.
 

햇살머금은-블루스타펀 (60.6x72.7, Acrylic on Canvas)
햇살머금은-블루스타펀 (60.6x72.7, Acrylic on Canvas)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식물 테라피' 제공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고 있는 서양화 전공 조명옥 작가는 식물을 통한 작품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개인전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요즘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힐링’, ‘행복’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크고 무게감 있는 것보다 작지만 소소한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죠. 최근 들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물 가꾸기나 나만의 ‘가드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식물을 키우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식물의 생명력과 성장을 공유하며 일상 속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품은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식물 테라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한다. 
 
"저 또한 작업을 통해 온전히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죠. 이런 게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닐까요. 저는 그림 속 식물은 말을 거는 친구 같은 모습이자 사색하기 위한 휴식공간이기도 하며, 상상으로 그려보는 또 다른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도 이런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작은 행복을 공감할 때 저의 작품이 비로소 완벽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예술관을 거침없이, 그리고 자신있게 말하는 조 작가의 모습에서 그만의 삶의 철학이 묻어났다. 그가 살아온 방법이자 예술을 대하는 태도 그 모든 것에서 신중하고 자신만의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가 '식물'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품 속에서 식물은 저와 관객 모두 하나로 볼 수 있죠. 선인장과 같은 식물들은 보이는 그대로 세상 속에서 좀 더 강해지고 굳건해지려 하는 우리를 엿볼 수 있으며, 작고 연약한 줄기 하나에 의존한 여린 잎들은 약하고 힘없어 보이지만 그 공간 안에서 자기만의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여러 잎들이 뒤엉키고 풍성히 자라난 식물들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찾아가고 있는 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품 안 대부분을 차지하는 초록색이 주는 힘은 결코 작지 않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힘이 되는 색이며 긍정의 메시지를 주는 색깔이다. 이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초록, 파랑, 보라색들은 좀 더 오묘하고 깊은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우리 마음 내면의 깊이이자 새롭게 만들어가는 각자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게 조 작가 설명이다.
 
식물에 대한 관찰과 그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다양한 상징물이 되어 캔버스 안에 녹았다.
 

설렘-블루스타펀 (60.6x72.7, Acrylic on Canvas)
설렘-블루스타펀 (60.6x72.7, Acrylic on Canvas)

 

나를 찾는 일관된 목표 향한 예술관
조 작가의 작품 주제는 오롯이 나를 찾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의 창의력은 개인의 삶과 일상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루고자 하는 대상에만 반드시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는 일상 작은 울림 모두를 귀 기울여 존중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들이 있기에 이를 모아 조화와 공존의 화두로 거듭나길 소망하고 있다. 즉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깨달음을 얻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 하나다.
 
"저의 작업을 소개하자면 사소하고 작은 것들, 흘러 가버린 시간이지만 그 안에 남겨진 인생과 기억들을 모아 기록해나가는 것입니다.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식물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그렸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싹을 키워 성장해 가는 식물들의 모습에서 우리 역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됐죠. 이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희망과 생명력의 상징인 식물, 그 안에서 위안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작품 속 식물이 주는 여유와 편안함을 표현함으로써 일상 속 자신만의 오아시스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식물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이긴 하지만 그리면 그릴수록 어려운 것도 식물이라는 게 조 작가의 설명이다. 조 작가의 일상에는 그림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보통 하루에 반나절 이상을 그림 그리는 데 시간을 보낸다. 
 
전시회를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열리고, 그 기회를 갖고 작품을 보여줄 장이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또 다시 그것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 나를 사랑하게 한 계기가 됐다. 작업에 집중한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조 작가는 강조한다.
 
 

휴식을선물하다 (45.5×53, Acrylic on Canvas)
휴식을선물하다 (45.5×53, Acrylic on Canvas)

"시간·경험 거름삼아 평생 작가 활동하고파"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미술업계도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좋은 미술작품이 나와 힘든 인생 여정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조 작가. 전시회를 앞두고 있는 그도 하루빨리 미술계의 안정을 바라면서 분주하게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당장 현실적인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시간과 경험들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상을 행복하게 살며 생각을 단순히 해 작품 속에 녹여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 그리기를 즐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심플한 메시지를 가득 담아낸 작품을 통해 대중들이 위로받고 기쁨을 되찾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 작가는 앞으로도 자신의 작품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더욱 공고히 해 작가로서 성장해나가겠다는 외침이다. 앞으로 삶의 목표만큼은 평생 작가로 활동하는 것이며, 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만남을 예술로 승화해내고 싶다는 것이다. 예술로 소통하고 관객들에게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그가 추구하는 삶의 최종 목적지는 아마도 모든 작가의 인생 역정과 같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마음이 따뜻한 그의 작품이 더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리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서양화 화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 작가는 경남 창원시 소재 그리다 아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나가고 있다.
 
 
Profile
세종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졸업
현)그리다 Art Studio 대표
한국미술협회회원
창원미술협회회원
경남수채화협회회원 
 
개인전 2회 
2021 마루아트센터 개인전 (서울. 마루아트센터)
2019 경상대학교 어울마루 초대개인전(진주.어울마루갤러리)
 
단체전
2021  아트도산(서울. 꼴라보하우스)
      휴먼의향기 (서울.갤러리아리수) 
      경남수채화협회전(창원.성산아트홀) 
      히즈아트페어 (서울.인사아트프라자) 
2020  경남수채화협회전(창원.성산아트홀) 
      조형아트서울 (서울.코엑스) 
      LA ARTSHOW (LA. LA Convention Center)) 
      창원미술대제전(창원.성산아트홀) 
2019  서울아트쇼 (서울.코엑스) 
      링크아트페어(진주.mbc홀) 
      조형아트서울(서울.코엑스) 
      경남수채화협회전(창원.성산아트홀) 
      리수갤러리 봄빛너울전(서울.리수갤러리) 
2018  GIAF 경남 국제아트페어(창원.세코) 
      경남수채화협회전(창원.성산아트홀) 
      창원 아트페스티발(창원.성산아트홀) 
2010  BIEAF 부산국제환경예술제(부산.을숙도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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