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버원' 축구클럽을 꿈꾸다

김인혁 프로비티FC 감독

  • 입력 2021.08.30 12:15
  • 수정 2021.08.30 12:16
  • 기자명 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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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 강국들은 경쟁력 있는 자국리그와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마련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월드컵 4회 연속 4강 진출과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그 밑바탕에는 유소년 축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었다. 독일은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따라 체계적인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정착시키면서 꾸준하게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로 있다.

한국축구 역시 축구강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불세출의 스타나 외국인 명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끊임없이 배출할 수 있는 유소년 축구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유소년 축구클럽 청주 프로비티(PROBITY) FC는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피플투데이는 김인혁 프로비티 FC 감독을 만나 유소년 축구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술주기화'를 바탕으로 훈련시스템 체계화
지난 4월 창단한 프로비티 유소년 축구클럽은 아시아 넘버 원을 목표로 출범했다. 창단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미 검증된 코칭스태프를 선임하며 주식회사 청담글로벌의 지원 속에 명문 유소년 축구클럽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글로벌 유통전문 플랫폼업체 청담글로벌(대표이사 최석주)은 분야는 다르지만 세계적인 축구클럽으로 성장하려는 프로비티 FC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보고 과감한 투자와 전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검증된 지도력과 모기업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프로비티 FC는 프로구단 수준 이상의 훈련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청주FCK 감독을 맡았던 김인혁 감독은 팀을 수십 회 국내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클럽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김인혁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본기에 집중하기 위해 훈련 프로그램의 체계화에 중점을 뒀다. 같은 훈련을 하더라도 단계별로 심화시키고, 연령별 개인별 편차를 고려해 적당한 강도와 시간을 반영하는 등 훈련과정과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직접 가르치며 경험했던 훈련 프로그램을 토대로 영상자료 및 서적 등으로 정리하여 프로비티가 앞으로도 꾸준하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김인혁 감독의 기본기 훈련은 전술주기화(Tactical Periodization)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기술, 전술, 피지컬, 심리적 부분들을 훈련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과거 훈련방식처럼 기술훈련, 체력훈련 등으로 나눠서 진행했던 것과 달리 통합전술 훈련형태를 갖춰 실제 경기시 필요한 기술, 체력, 심리, 전술적인 부분들을 동시에 학습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전술주기화 훈련방식은 김인혁 감독이 다양한 훈련 세션들을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한층 더 높은 훈련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프로비티는 이러한 기본기 훈련 프로그램과 더불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대축구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스포츠심리와 피지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심리적인 부분은 대학 연구실과 함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집중력, 자신감, 인내력 등 심리적인 부분을 지도하고 있으며, 피지컬 분야는 정형외과 전문의, PT트레이너와 협업하여 유소년 시기에 적합한 근력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내용과 프로그램들을 학부모들에게 공유하여 어린 선수들이 훈련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교육내용의 연속성을 유지하게 했다.

 

'인성'을 기본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나아가다 
김인혁 감독의 지도철학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축구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인성’을 강조한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췄더라도 멘탈적인 측면이 갖춰지지 않으면 성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좋은 인성을 갖춘 선수는 단순한 연습동작이라도 성실한 태도로 임하며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로 자신을 갈고닦기에 남들과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축구선수로서 기술적인 부분은 반드시 챙겨야 하지만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성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활약한 박지성과 이영표 선수 모두 일반 선수들보다 뛰어난 멘탈적인 요소들이 있었기에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김인혁 감독의 지도철학 아래 어린 선수들은 명문 프로팀 선수들이 가진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주기도 했다. 중요 대회에 참가한 김 감독의 팀은 경기 중에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결정적인 기회가 생겼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기회를 잡은 선수가 실수하며 득점에 실패했지만, 동료선수들은 이내 "괜찮아, 괜찮아"를 연발하며 팀 분위기를 잡아갔다. 자칫 경기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으나 감독이 지도하지 않더라도 어린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김인혁 감독은 유소년 시기의 선수들은 훌륭한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도자 또한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자로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소년 축구 지도자라면 축구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선수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밑바탕에는 항상 교육자로서 올바른 자세와 정신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유소년 시기의 아이들은 민감하고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도자는 말과 행동을 신경 써야 합니다. 아이들이 발전적으로 성장하게끔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프로비티 FC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훈련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중국 상위 클럽팀과도 교류하며 연내 유럽팀들과의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김인혁 감독은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훈련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선하며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선수들에게 필요한 각 전문영역을 프로비티 클럽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들을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다. 

"프로비티가 아시아 넘버원 클럽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너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들이 있기에 다음날이 기대되고, 무엇보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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