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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의 귀환, 삼성전자 경영정상화에 집중

기사승인 2021.08.30  12: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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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년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재수감 된 지 207일 만에 출소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후 곧바로 집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해 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일선 복귀를 준비하며 삼성전자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특히 시스템반도체와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의 성과를 통해 삼성전자의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출소 11일 만에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240조원을 쏟아 붓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대규모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과의 신뢰회복이 최우선 과제
이재용 부회장은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준법경영 강화에 나섰다. 2019년 10월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제안에 따라 마련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김지현 전 대법관을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해 지난 2020년 2월 정식으로 출범했으며 실효성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와 준법감시 협약을 맺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행위와 관련한 신고와 제보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7개 계열사는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20년 6월 노사관계 자문그룹 설치 등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경영 강화와 함께 계열사별 상생 실천 움직임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시스템반도체 1위 만들기 총력전
삼성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전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반도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인텔(미국), TSMC 등이 수십조원 규모의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시스템 시장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메모리반도체보다 크고 자동차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 5G통신 등 신산업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메모리와 시스템의 한계를 넘나드는 융복합화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생태계를 빠르게 선도하고 있다. 삼성은 PIM(Processing-in-Memory) 기술이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메모리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PIM과 PIM 기술을 적용한 ‘AXDIMM(Acceleration DIMM)’, ‘LPDDR5-PIM’ 기술 등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김남승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전무는 "HBM-PIM은 업계 최초의 AI 분야 맞춤형 메모리 솔루션으로, 이미 고객사들의 AI 가속기에 탑재돼 상업적 성공의 가능성을 보였다."며 "향후 표준화 과정을 거쳐 차세대 슈퍼컴퓨터 및 AI용 HBM3, 온-디바이스 AI용 모바일 메모리, 데이터센터용 D램 모듈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전장사업 주춤, 이대로 괜찮을까?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외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장사업'을 선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사업팀을 새로 출범하며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전장사업 특성상 완성차 고객사를 새로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에 경험이 거의 없어 성과를 낼지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세계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갖춘 하만을 인수해 걱정을 타파했다.

하만은 전장사업뿐 아니라 음향기술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뒤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주력 사업임에도 불구,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CES에서 하만과 함께 만든 첫 작품인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의 대시보드에 탑재된 첨단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반도체 기술과 함께 하만의 전장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콕핏을 앞세워 글로벌 전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디지털 콕핏 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하만의 점유율이 뒷걸음치자 전장업계에서는 하만의 전장사업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부품사업의 특성상 하만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사 확대 등 대외 영업차원의 성과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하만이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내며 전장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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