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새 변이 '누' 바이러스 발견…"델타보다 더 전염력 강해"

  • 입력 2021.11.26 12:27
  • 수정 2021.11.26 14:23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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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력이 강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가 발견되면서 과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방송 등 외신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 변이인 '누 변이'(B.1.1.529)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B.1.1.529’로 불리는 이 코로나19 변이는 이달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생했다. 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까지 누 변이 감염자는 약 10명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누(Nu·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할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WHO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주의해야 할 변의를 '우려(주요) 변이'와 '관심(기타) 변이'로 지정해 관리한다. WHO는 지난 5월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그 외 알파, 베타, 감마 변이도 우려 변이에 해당한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유전학자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이 변이에 대해 ‘한 차례의 폭발적 변이’의 영향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한 만성 질환자의 몸 안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전파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내 방역 당국도 코로나19 변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강화 대책을 오는 29일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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