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간 물가 상승률이 2.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통계청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전망 당시의 예상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올해 연간 상승률은 당초 전망수준이었던 2.3%을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지난 10월(3.2%)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그러면서도 최근의 국제유가 흐름과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물가는 둔화될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확대, 공급병목의 영향 등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달 12일 시행한 유류세 인하 효과는 이달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향후 물가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병목이 심화·장기화될 경우 국내에서도 물가상승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의 물가상황 및 향후 물가흐름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 물가설명회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