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에서 1.25%로 0.25%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2개월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1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해 0.75%로 운용하는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5월에도 0.25%p를 추가 인하했다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인상을 통해 1.0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금통위가 지난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0.75%p나 올린 것은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곧 테이퍼링을 끝내고 오는 6월께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는 관측도 기준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향후 기준금리가 최소 1.5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금통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까지 모두 3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 물가 상황 등을 보면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지금도 여전히 '완화적'으로 판단한다"며 "현재의 경제 흐름과 중립금리 및 준칙금리 수준 등 여러 요인으로 판단해 보면 1.50% 수준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