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한 연구…건설에도 친환경을"

최세진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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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최세진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BRL‧Basic Research Laboratory)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학계‧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최 교수는 건축업계 전문가로 우수한 역량으로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로 업계 환경보호 정책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연구행위에 소통의 과정을 중시하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교육자 역할을 뛰어넘어 건설 분야 융복합 관련 연구에 매진, 관련업계 주목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피플투데이>는 최 교수를 만나 그만의 연구 발자취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사업 선정…연구 여건 대폭 개선
최 교수는 U.C.Berkeley, 삼표 연구소,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및 (주)포스코 건축연구그룹 등을 거쳐 현재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공학과에 재직 중이다. 다양한 연구활동은 물론 제자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최 교수가 국내외 학술지를 통해 공개한 논문 수는 250여 건에 달하며, 특히 40여 건에 이르는 특허 및 신기술 실적도 가지고 있는 으로 알려졌다. 국내를 넘어 세계 학계의 관심을 받으며 한국 연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그만의 수많은 연구 성과 중 친환경 건설재료 분야 연구와 건설 분야의 융복합 연구 등이 대표적 업적으로 거론된다. 

이런 최 교수의 연구는 과기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 최근 선정되는 등 가시적 결과로 이어졌다. 해당 사업은 국내 융복합 연구 활성화에 기반이 되는 연구그룹을 육성 지원하고, 차세대 창의·융합형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초연구실을 통해 개발될 기술은 건축, 화학, 전자, 기계 등 다양한 학문에서 활용될 것입니다. 연구시설 및 인력지원 등 여건이 크게 개선돼 연구논문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업 선정에 따라 최 교수팀은 '생체모방 자가 회복형 나노소재건설기술 융복합 연구' 관련 3년 간 13억3,000만 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됐다. 

 
친환경 건설 자재 연구…'온실가스 저감' 콘크리트 개발
최 교수는 또한 최근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온실가스 저감용 ‘친환경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 교수가 근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친환경 건설자재 관련 재료를 개발해내는 것이다. 

특히 최 교수가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산업 부산물 재활용을 대량으로 가능케 했다는 측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해당 부산물은 주로 철강 산업에서 파생하는 '철강 슬래그'와 화력발전에 투입되는 '플라이애시' 등으로, 그동안 통상 이들 물질을 콘크리트에 적용하면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비율은 10~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끊임없이 수행하면서 70~80%까지 대체 가능한 산업 부산물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시멘트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발생 수치를 크게 낮춘 혁신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매우 큰 성과를 얻은 셈이죠"

이외에도 최 교수는 '친환경 경량 콘크리트 및 자기치유 콘크리트' 등 친환경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는 구조물 하중을 낮추고 콘크리트 스스로 보완과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한 획기적인 연구다. 

뛰어난 연구 업적…세계 이목 집중
최 교수는 현재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인명사전(IBC) 등에 등재되는 등 세계적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2018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 국제첨단소재협회(IAAM) Scientist Medal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우수한 연구 업적은 최 교수의 연구 동반자들에게도 시너지가 되고 있다. 최 교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원광대 건축공학과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창의적이며 실용적인 건축가 양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그다.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학생 성장에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며,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겨 건축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변화와 성공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건축 환경 구현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연구 기술이 얼마나 실무적인 능력과 이론적 깊이를 갖췄는지 생각해봅니다. 단지 연구에만 그친 것이 아닌 얼마나 실용적인 내용인지, 그리고 이 연구 기술이 국내 친환경 콘크리트가 제대로 정착되는 데 공헌할 수 있을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 이런 최 교수의 신념은 우수한 인재 양성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자들의 국제 학술지 등재 성과가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원광대에 따르면 현재 동대학 대학원 건축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배성호·이재인 씨 연구 성과가 국제 저명학술지를 통해 소개됐다.

최 교수 지도를 받은 이들은 친환경 소재 및 레미콘 부산물 회수수를 사용한 경량골재 모르타르의 공학적 특성 관련 연구 결과물을 냈고, 이는 국제 SCI(E)급 학술지인 매트리얼즈(Materials) 최신호에 제1·2저자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온실가스 저감'을 취지로 친환경 시멘트계 재료를 사용하고, 레미콘 산업의 부산물인 회수수를 배합수로 적용, 경량 모르타르의 역학 특성과 내구 특성을 평가한 내용이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건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량 콘크리트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교수는 특히 팀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최 교수는 학생은 물론 연구진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화합을 통해 또 다른 연구 성과를 향한 여정을 힘차게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와 기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사회에 공헌하고 건설산업 발전과 연구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하는 최 교수. 그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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