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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Art&Science,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우뚝 서다

기사승인 2022.07.13  15: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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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홍 대전신세계 Art&Science 갤러리 큐레이터

지난 2021년 8월, 신세계가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대형 백화점을 대전광역시에 개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점포명에 드러나듯 ‘Art&Science’라는 컨셉 아래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과학과 문화, 예술을 담은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피플투데이는 개성 넘치고 다채로운 전시로 호평을 받으며 대전 시민들은 물론, 충청지역 문화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신세계 Art&Science 갤러리를 찾아 백지홍 큐레이터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아프리카 미술 세계로 초대
최근 대전 신세계갤러리에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아프리카의 미술 세계로 초대하는 특별기획전 ‘SAFARI ADVENTURE’를 개최했다. 탄자니아의 E.S.팅가팅가와 헨드릭 릴랑가, 카메룬의 조엘 음파두, 에티오피아의 압두나 카사 등 3개국에서 온 4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 이번 전시를 위해 아프리카 미술관과 함께 아프리카 미술 소개 영상을 새롭게 제작하여 ‘SAFARI ADVENTURE’전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드로잉 체험존, 포토존 등을 제작하여 전시를 찾은 이들이 즐길 거리를 더하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E.S.팅가팅가, 사자와 석양, gloss on plywood, 60×60cm

E.S.팅가팅가 Edward Saidi Tingainga (탄자니아)
E.S.팅가팅가는 탄자니아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초등학교가 최종 학력이었던 그는 청소부, 정원사 등으로 근무하는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전문적인 미술도구를 살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공업용 나무 합판인 플라이우드(plywood)와 에나멜페인트인 글로스를 활용해 작품을 그려왔다. 60×60cm 크기의 화폭에 단순화한 동물 한 마리를 그려 넣은 독특한 스타일을 통해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72년 영국 개인전이 완판되며 유럽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해 경찰의 오인사격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팅가팅가의 영향력은 이어졌고 현재 약 900명의 작가가 팅가팅가의 뒤를 이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헨드릭 릴랑가, Safari, gloss on canvas, 150×100cm, 2022

헨드릭 릴랑가 Hendrick Lilanga (탄자니아)
헨드릭 릴랑가는 팅가팅가와 함께 탄자니아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렸던 작가, 키스 해링(Keith Haring, 1958-1990)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조지 릴랑가(George Lilanga, 1934~2005)의 외손자로, 일찍이 어머니를 잃고 17살 때부터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조지 릴랑가의 화풍을 익혀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특한 인물표현을 중심으로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조지 릴랑가 화풍의 특성을 이어받으면서도, 세계 각지에서 접한 다양한 미술 스타일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며 개척해 나가는 그의 작품세계는 이미 외할아버지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 조엘 음파두, Untitled, mixed media on aluminum, 200×100cm, 2019

조엘 음파두 Joel Mpah Dooh (카메룬)
조엘 음파두는 카메룬에서 법대를 졸업한 후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애미앙 예술아카데미(Beaux-Arts de Amiens)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조엘 음파두의 작품에서 위정자의 역할, 사회에서의 정체성 등 사회에 관한 주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의 독특한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서아프리카의 그래피티 전통을 이어받은 그는 알루미늄판이나 호일을 재료로 스타일리쉬한 그래피티나 일러스트를 연상케 하는 기법을 활용해 반짝이는 금속 표면의 광택을 살리거나 드릴로 갈아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고 그 위에 아크릴물감이나 오일 크래용을 칠하여 완성한 작품은 감상하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조엘 음파두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 압두나 카사, Untitled, mixed media on canvas, 92×72cm, 2021

압두나 카사 Adugna Kassa (에티오피아)
압두나 카사(b.1979)는 동화적 면모가 강한 환상적인 화풍을 선보이는 작가다. 그가 나고 자란 에티오피아는 제국주의 시기에도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독립을 지키며 기독교 장식미술 전통을 유지하였고, 1970년대 공산 정권 시기 영향으로 러시아 미술의 색채가 가미된 독특한 미술 문화가 자리 잡았다. 압두나 카사는 장식적 문양과 화려한 색채를 기반으로 동물들과 가족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다. 사실적인 형태라기보다는 초현실주의 화풍에 가까운 그의 그림에서 동물들은 하늘을 날고 있고, 아이들은 중력을 무시한 채 동물의 등은 물론이고 바람에 휘날리는 어머니의 머리카락, 동물의 갈기 위에도 앉아있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는 그의 그림은 감상자에게도 행복한 감정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백지홍 큐레이터는 사파리 어드벤처전을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아프리카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 아프리카는 열대우림과 사바나 초원, 광활한 사막 그리고 온대 기후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환경과 문화가 공존하는 대륙입니다. 실제 아프리카에는 54개국 12억 인구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으로 뭉뚱그려 하나의 국가로 여기곤 하지요. 이번 전시를 이러한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잡고, 아프리카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문화를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예술대학 시스템이 자리 잡은 서아프리카의 카메룬, 미술 관련 전통이 강한 마콘데족이 활동하는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서구 열강 등에 맞섰던 독립성을 바탕으로 기독교 종교미술 전통과 소련 문화의 영향을 받은 에티오피아의 미술은 ‘아프리카 미술’이라는 이름 안에 담긴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형태로 사바나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부터 현대적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까지 아프리카 미술의 각기 다른 면을 보여주는 이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휴머니티’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전신세계 갤러리,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
우리가 좋은 전시를 감상하기 까지 그 과정 속에는 큐레이터의 노고가 상당하다. 전시 주제 선정과 그에 맞는 작가 선정, 섭외 그리고 관람객 동선까지 고려한 전시장 내부 구성 등 전시의 모든 것이 큐레이터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관람객에게 보다 나은 전시를 선보이기 위한 사명감으로 백지홍 큐레이터는 대전신세계 갤러리가 대전을 대표하는 갤러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이다.

“큐레이터는 작업실의 작가와 대중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의견을 정제하여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대중에게 잘 전달하여 작가들이 빛을 볼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대전신세계 갤러리는 백화점 내에 위치한 갤러리라는 특성상 방문객 모두가 관람객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에 대한 관심이 낮은 사람들도 한 번 쯤은 둘러볼 수 있게끔 흥미요소를 이끌어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비하면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지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중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대전과 충청지역의 문화생활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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