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학과 인재 양성의 컨트롤타워,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이승철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회장

  • 입력 2022.07.13 15:42
  • 수정 2022.07.13 15:48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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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반복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국가적으로도 선진국 수준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에서도 소방관련 학과 신설에 나선 가운데, 올해로 전국에 소방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105개에 이르렀다.

이들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주는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는 안전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소방방재 관련 인재 양성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관련 정책들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1994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국 55개 대학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제14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철 회장은 강원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공학대학장, 산업과학대학원장)로 재직 중이며,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미국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또한, 화재소방학회 부회장, 대한설비공학학회 소방방재부문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소방방재 업계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미래 인재를 위한 청사진
이승철 회장은 14대 회장 취임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위기를 겪었으나, 변화하는 교육현장에 대한 교수진과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각고의 노력을 펼쳐나갔다. 

그는 특히 소방관련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함과 동시에 (사)한국소방산업협회와 MOU를 맺고, 소방산업공제조합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유관기관, 기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관·학의 교류를 이끌어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교수님들과 학생들 덕분에 2년의 임기를 무탈히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소방학개론 교재 보완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남은 임기 동안에는 소방청과의 협업을 통해 소방방재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소방청장과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소방안전업계 전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풀 마련
이처럼,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이자 이들이 걸어 나갈 길에 어려움이 없도록 앞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로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이 회장은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저를 비롯한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구성원들 모두 연구자로서 소방 발전을 위해서 이바지하는 동시에 소방안전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들입니다. 이 분야가 얼마나 어렵고 방대한 분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 학생들이 어렵더라도 끈기를 갖고 끝까지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방관련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소방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방이 성장하려면 설계와 감리, 공사 등 다양한 곳에서 인재가 활동해야 합니다. 특히 제조업은 열악하지만 산업의 근간입니다. 따라서 소방을 전공한 학생이 많이 진출해 상생의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습하며 보고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 취업까지 할 수 있도록 협의회에서도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연구자로서 소방방재업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파
마지막으로, 임기 마무리를 목전에 둔 이승철 회장은 앞으로도 소방안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저는 한양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연구실에서 강원도 둔내터널 내 ‘환기·화재시뮬레이션’ 용역을 맡으며 소방과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터널 화재와 제연시스템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제연설비 설계에 대한 논란이 있어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심도 있게 다뤄 볼 생각입니다. 아울러, 화재가 나지 않았는데도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비화재보’로 인해 안전불감증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카이스트, 가천대학교, 호서대학교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는데, 아직 일부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여전한 현실입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성숙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홍보, 질 좋은 소방용품 제작 등 다양한 시각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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