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신진 작가들이 편하게 시장에 진출할 기회 열어

(주)플렉시블 윤정욱 대표

  • 입력 2022.09.28 22:08
  • 수정 2022.09.28 22:12
  • 기자명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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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국내 미술품 시장은 약 1.2조 원이며 이것은 공개거래액 9천억 원을 기초로 한다. 한국 미술시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중 놀라운 사실은 MZ컬렉터가 약 52%수준으로 거래액 6200억 원 정도를 추산하며 이 지표는 30~40대 키덜트 시장의 10배에 달한다.

MZ세대의 특징은 다양하다. 그들은 장르 구분 없이 예술 창작품을 즐기고 자신만의 공간에 가져다 놓는 취향의 변화로 하루가 다르게 그들만의 예술시장은 커져간다. 이런 수요 탓에 ‘신진 아티스트’의 활동 역시 확장되지만 시장에 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에는 개인으로서 한계를 가졌다. 이런 현상에 포커스를 두고 예술인과 컬렉터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신진기업이 있다. 

지난 7월 20일, 제4회 B-스타트업 챌린지 본선에서 특별상으로 주목받은 젊은 기업이 있다. 플렉시블은 블루칩이라 불리는 신진예술인을 발굴해 MZ소비층에게 소개하는 젊은 기업이다. 플렉시블 윤정욱 대표를 만나 문화예술플랫폼사업을 시작해 글로벌화 시켜려는지를 들어보자.

 

MZ세대의 취향과 함께 성장 중
(주)플렉시블은 2021년 9월, 신진 아티스트의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는 9명의 젊은 직원이 함께하며 힙한 MZ세대의 취향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지인과 둘이서 시작했습니다. 저희 컬렉터로서 부산대 인근 공유오피스를 빌려 젊은 작가들과 자주 대면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작가들의 갈증을 느꼈죠. 사회에서는 누군가의 역할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대신 해주고 싶었습니다.”
윤 대표는 바로 친한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대중에게 원할하게 공급하고자는 목표를 가졌다. 바로 기회는 찾아왔다.
‘마블매니아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블영화를 제작한 월트디즈니 코리아(디즈니)와 손잡고 인기 피규어 전시에 합류했다. 당시 서울롯데월드몰 야외전시관에는 매일 200~300명 이상이 방문해 마블 피규어 작품에 큰 관심을 가졌다.
큰 호응 뒤에 윤정욱 대표는 자신감을 가졌고 현실적용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업을 구체화 시키는데 몰두했다. 이후 2021년 플렉시블은 시드 투자와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용보증까지 지원받으며 성장했다.
“캐릭터 피규어의 경우 플렉시블은 전국의 작가와 연결돼 있습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과는 직접 오가며 소통하고 거리가 먼 분들은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소형 뿐 아니라 최대 1:1 비율까지 가능합니다. 얼마나 퀄리티 높은 수준으로 제작하는지는 작가의 특화된 능력을 모아 콜라보 시키며 완성도를 높이는 저희의 분야일 것입니다.”

윤 대표는 본격적으로 MZ세대 예술품의 사업화가 이뤄지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요소를 회사에서 관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플렉시블의 목표는 바로 ‘작품과 서비스의 완성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MZ소비자들을 위해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저희 이름처럼 니즈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며 장르를 제한해 일부러 장벽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어떤 작품이라도 젊은 세대에게 대중성을 가진다면 미술시장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입니다.”

 

 

가치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렉시블
플렉시블은 8월말 열리는 팝 컬쳐 콘벤션 ‘서울 팝콘 2022’ 전시를 준비 중이다. 게임,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 산업 전시에는 국내사 외 위너브러더스, DC, 세가, 반다이남코 등의 유명 회사들이 함께 예정이다.
이전에도 플렉시블은 롯데몰, 디즈니스튜디오는 물론 서울옥션, 부산대학교와 협력하며 성장했다.
플렉시블 서비스의 큰 장점은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빠른 매출 구조 및 기업가치 실현에 있다. 플렉시블에서는 아티스트 작품을 1차 검증 후 기업과 독점 IP 계약을 진행한다. 이후 플렉시블에서는 합리적 수수료를 통해 소비자와 바로 연계하고 시장진출을 돕고 있다.
현재 수 백 명의 컬렉터가 방문 중이며 재방문율은 60%, 작품 시장 판매 성공률은 무려 80%에 달한다. 
또한, 플렉시블에서는 약 20명의 해외 신진작가까지 확보해 2022년 6월 현재 5억 원의 누적거래액을 달성했다.
올해 9월에 크래킷(Crack it!) 플랫폼을 론칭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방문자수 10만 명, 신진 아티스트 100명을 목표로 움직인다.

윤 대표는 2023년에 북미 현지 법인 론칭과 국내외 신진 아티스트 500명 까지의 확장의 방대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주)플렉시블은 가치기반으로 시작된 서비스입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현상을 바라보며 문제해결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매해 성장을 거듭하며 조만간 글로벌시장에 진출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품 IP문제 등 1차 검증이 완료된 작품은 자사몰에 입점해 판매 가능해지며, 수수료 5~7%를 기준으로 조정된다.
또한 상품별로 따로 계약이 가능해 최소 6개월 이상의 판매가 진행되는 점이 강점이다.
작품의 가격대도 10~200만 원 수준의 간단한 페인팅이나 커스텀슈즈부터 희소가치가 높은 수천 만 원 수준의 프리미엄 수제작 작품까지 다양하게 분류된다.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젊은 예술인, 컬렉터들과 함께 윤 대표가 조립해 나갈 플렉시블의 미래의 청사진이 성공이길 기대해 본다.

 

<신진 아티스트들의 상생플랫폼 - 크래킷(Crack it!) >

MZ세대 컬렉터를 잡고 있는 플렉시블은 신진아티스트들, 장르 구분 없는 예술창작품을 다루며 변화하는 글로벌 미술시장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신진 아티스트들이 미술시장 진입의 어려움과 성공이 힘든 이유를 무엇으로 꼽았을까? 작품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초기자본, 학연/지연 네트워크의 한계, 그리고 과도한 입정 및 거래 수수료이다. 
오늘날 대다수 신진아티스트들은 정부지원사업 수입에 의존하며 예술 강사, 행사나 아르바이트 및 배우자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이다. 
더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 수익률이 낮은 투자가치, 낮은 경력으로 믿지 못할 작품 수준과 퀄리티, 접근성 떨어지는 작품이해로 인해 신진 아티스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크래킷(Crack it!)  에서는 신생, 영세의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한다. 당연히 소비자 수요조사를 마치고 시장진출을 위한 판매나 물류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아티스트는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작품 초안을 등록하고 소비자에게 1차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참여횟수에 따라 포인트가 지급되어 저렴하게 작품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예술관련기업은 작가와 소비자 활동을 추적하고 빅데이터를 수집해 선호도를 파악은 물론 작품 알고리즘을 예측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에는 작가인터뷰를 통해 신진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창의력 높은 작품이 어떤식으로 생산되는지, 또 어떤 의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크래킷(Crack it!) 을 통해 작가와의 직접거래나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도 가능해진다. 메타버스 가상전시회를 열고 3D로 전시관을 체험하고 해외 아티스트들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열리며 아티스트로부터 1:1 작품소개를 받는 큐레이션 기능까지 탑재되어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예상하고 있다.
 
 
Profile
2019 부산대표기업 선정
2021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용보증 지원
2021 와이즈유 동남권 IR 1위 수상
2021 I-CORN IR 데모데이 우수상
2021 콘텐츠 서바이벌 프로그램 1위
2022 K-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최종선정
2022 전국 B-스타트업 챌린지 본선 진출 및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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