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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 장인의 혼이 담긴 모자를 만들다

기사승인 2022.10.18  15: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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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준수 모자 디자이너 / 언발란스 디자인 대표

패션은 ‘나’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만으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모자를 만드는 수많은 전문가들 가운데 백준수 대표는 모자로 예술을 하는 예술가라고 말할 수 있다. 약 50여년의 세월을 모자와 함께 하며 모자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자를 제작하는 백준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드는 모자 디자이너
백준수 대표와 모자의 인연은 아버지로부터 시작됐다. 갓을 만드는 장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모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모자공장에 취직해 기술 등을 배우고, 작업실을 마련해 묵묵히 예술가로서의 기반을 다져 나갔다.

“갓을 이어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사실 이제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소품이잖아요. 갓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자연스럽게 모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직접 모자 제작회사에 들어가 디자인을 배우고, 실습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온전히 모자에만 집중하고 싶었던 저의 바람과는 달리, 직장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해서 과감하게 저의 작업실을 열게 되었죠. 그렇게 상업목적의 제품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성품을 제작하는 것보다는 제가 직접 디자인을 고안해내고, 새로운 시도를 해봄으로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자를 만드는 일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제게 모자는 단순히 돈벌이 수단이 아닌, 제 세계를 표현해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밸런스가 주는 매력, 매니아를 끌어모으다
백준수 대표는 ‘언발란스 디자인(unbalance Design)’이라는 기업명처럼 언밸런스한 매력을 지닌 디자인의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이러한 백 대표의 개성을 알아주는 매니아층도 매우 견고한 모습이다. 그런 팬들의 호응하기 위해 몇 년간 작품에만 몰두해오다 최근 들어서는 특정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다양한 기업보다 오로지 한 기업과의 독점 소량 생산을 통해 희소성은 물론 백 대표의 작품을 착용한 대중들의 프라이드 또한 높아질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백 대표의 철학이기도 하다.

“모자의 용도는 무척이나 다양해요. 급하게 밖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대충 모자만 눌러쓸 때도 있고, 추운 날에는 모자가 방한 기능을 해주지요. 또, 머리와 관련된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한 아이템으로도 활용됩니다. 이처럼 모자의 쓰임이 무궁무진한데, 사람의 두상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기성모자가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모자를 만들어주는 일 또한 매우 보람됩니다. 특히 바깥에서 제 모자를 쓴 사람을 마주칠 때면 그 어떤 보상도 필요 없을 정도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50년 모자 디자이너의 장인정신

이러한 백 대표의 모자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자부심은 장인정신으로 거듭났다. 

“저는 모자를 파는 사업가가 아니라 모자를 만드는 장인입니다. 남이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모자, 혹은 기계처럼 똑같이 만들어내는 모자는 제게 흥미롭지 않습니다. 작업실에서 늘 모자를 만지고, 나만의 아이디어를 모색하여 디자인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요. 여태껏 모자를 만들어오면서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모자 하나로 50년을 끊임없이 국내외 수많은 전시회에 참여하며 입상부터 대상까지 차근차근 올라와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한 눈 팔지 않고 나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이야 말로 장인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제가 대한민국의 최고라고 자부할 수는 없습니다만, 누군가 내 모자 덕분에 자신의 패션이 완성될 수 있었다는 말을 듣는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네요. 남은 생은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현실에 만족하면서 좋은 상품,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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