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농약, 이제는 깨끗한 먹거리로 바꿔야할 때

유형근 ㈜더손글로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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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파괴는 현대인이 더 이상 눈 돌릴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고도화된 사회를 살아가지만, 그 이면에는 더욱 복잡해진 삶과 악화된 건강이 있다. 어쩌면 편리한 생활과 이익 추구가 사람들의 피폐한 삶을 가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한번 정착된 관습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올바른 방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는 음성이 더욱 소중한 것이다.
㈜더손글로벌의 유형근 대표는 훼손된 자연환경과 병든 먹거리를 깨끗하게 개선하고자 직접 행동하는 모습이다. 피플투데이는 유형근 대표를 만나 무농약 농법의 중요성, 그리고 건강을 위한 먹거리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유형근 대표가 처음부터 무농약 농업식품 산업과 건강식품 산업에서 종사한 것은 아니었다. 유 대표는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부친을 당뇨합병증으로, 4살에 불과했던 막내 동생을 급성 심장질환으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주변 친척들 또한 희귀 난치성 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이들은 생전 국내 유명한 의사들에게 치료받았으나, 아픔을 잠시 멈추는 것에 그쳤을 뿐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에 현대의학에 회의를 느껴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유 대표가 주목한 것은 바로 생명체에게 가장 필수적인 물과 공기, 그리고 음식이었다.
사람은 음식으로 영양분을 섭취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 모든 영양분의 원천은 ‘땅’이다. 우리의 주식인 쌀, 채소, 과일은 모두 땅에서 자라며 가축들도 땅을 딛고 살아간다. 깨끗한 물과 땅에서 환경에 유용한 미생물이 순환될 때만 건강한 작물을 수확하고 건강한 가축을 길러낼 수 있다. 그러나 오염된 환경에서 순환하는 자원은 사람 신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토양과 하천의 전반적인 환경 개선이 가장 핵심적인 과제다. 이에 유형근 대표는 신체질환과 자연농법 연구를 시작했고, 현재 무농약·무화학비료 농업, 무항생제 축산 문화 활성화를 선도하는 선구자로서 불철주야 달리는 모습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체 인구수 대비 만성질환자나 난치병 환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몸을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 자체를 개선해야 합니다. 작금의 먹거리는 자연이 만드는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내는 먹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이 생산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 토양에 유용한 미생물이 모여드는 것을 막고 작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만듭니다. 그래서 농민들이 농약을 더 사용하게 되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오염된 토양에서 생산한 먹거리가 현대인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니즈 농법’, 무농약·무화학비료로 에너지 순환 농법 실현한다
기존의 농업 기술은 시기마다 작물에 도래할 폐해를 막기 위해 농약을 어느 시기에 어느 분량만큼 칠 것인지, ‘농약’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농약이 없던 시대에도 자연은 늘 모든 농작물을 싱싱하게 길러왔다. 농업 기술은 당장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각종 화학 성분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본질적인 원인을 제거해 작물의 자가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유 대표가 무농약 치유 농업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또 하나 제시한 솔루션은 ‘5세대 스마트 처리설비 시스템’이다. 이는 음식물쓰레기, 축산 분뇨 등의 유기성 폐기물을 열분해하여 얻은 바이오차(Biochar)를 통해 농업의 악취 퇴비 환경을 개선한다. 오염된 환경에서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부패한 유기물들은 분해되면서 독성이 생기며 악취의 원인이 된다. 이때, 부패하는 과정에서 성분의 효율적인 조절을 통해 분해된 유기물을 재순환시키면 유용한 자원으로 기능하고 악취도 제거한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했던 기존의 시스템과 달리, 이 시스템은 폐수나 다이옥신, 매연 등 그 어떤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시간당 처리라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친환경적인 바이오차(Biochar)를 생산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 당장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먹거리를 바꾸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사는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 원료를 활용하는 치유 농업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자연의 순리에 맞는 농업이 활성화된다면 토양이 바뀌고, 토양의 미생물이 길러낸 건강한 음식이 우리에게 건강을 주고, 우리의 배설물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토양의 유용한 유기물 자원이 될 것입니다.”

유 대표는 많은 농민이 무농약 농법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농촌을 지원하고 천연 생리 활성 물질로 구성된 ‘무농약 농자재-이니즈F’, ‘무항생제 가축 사육-이니즈A’ 등의 제품을 개발했다. 이니즈 농자재는 물에 희석해서 살포하는 것만으로도 농작물의 면역력을 키우는 효능이 있다. 단순히 농작물의 질병을 막는 것이 아닌 농작물이 직접 바이러스와 맞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직도 농약의 위험성에 관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인지하지 못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잔류농약을 포함한 먹거리는 유통되면서 장기 보존을 위해 방부제나 보존제가 사용되는데 이 역시 암, 피부질환,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기존의 농업 수확량만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관행농법에서 필요했던 모든 화학 성분의 농사 제품 비용을 절감해 경제적으로도 유리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무농약 먹거리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단체가 있다. 유형근 대표가 만든 소비자단체 ‘이니즈 클럽’이다. 황폐된 농촌 및 축산 농가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더손글로벌의 무농약 및 무항생제 제품으로 길러낸 먹거리를 소비하겠다는 일념으로 창단한 단체다. 초기에는 뜻이 맞는 이들이 모여 무농약 먹거리를 나누고 토의하는 정도였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참여로 활동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편, ㈜더손글로벌은 악화된 건강을 되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다양한 건강 보조 식품을 개발한 바 있다. 몸의 효능을 되살리기 위해 필요한 미네랄을 공급하여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만성질환치료보조식품-이니즈G’, 당귀, 천궁, 구기자 등 눈 건강에 좋은 천연 재료로 구성된 ‘눈건강-이니즈E’, 알코올 대사 기능 향상 및 면역기능 활성화 역할을 하는 ‘숙취해소제-해피리버’ 등 오로지 자연의 원료만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효과성을 입증해왔다. 이에 관해 유 대표는 “아직은 모든 사람이 깨끗한 먹거리만을 먹을 수가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먹거리 문제의 일부라도 해결해 난치병이나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판매보다는 효능에 중점을 두며 제품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과 먹거리
농업은 한마디로 1차 산업이며 생명 산업이다. 현재 생명의 근간이 되는 1차 산업이 붕괴 직전에 와있을 만큼 한국의 농업 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가장 원천적인 산업인  농업이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춰야 후세대들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 유형근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하여, 유 대표는 “농업의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친환경이 아닌 자연환경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대가 변하며 다양한 문화와 신기술이 등장하지만, 1차 먹거리 산업인 농업을 빼놓고 말할 순 없습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의 질서 안에서 해법을 찾지 않고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적 측면에서만 접근한다면 당장은 효과를 볼 수도 있겠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농업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산업입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 농업 종사자분들이 농업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달아 자연환경 먹거리 생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형식적으로만 친환경, 유기농을 표방하는 그린워싱 마케팅이나 정책 앞에서 소비자들이 목소리를 높여 먹거리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농촌 산업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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