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융복합’, 지식 교류 선두에 서다

안창호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 융복합지식학회 회장

  • 입력 2023.03.22 14:01
  • 수정 2023.03.23 13:17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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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단연 융복합일 것이다. ‘초연결성’, ‘초지능화’, ‘융합화’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고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진보는 경제·사회·문화 등과 융합되어 더 빠른 속도로 학문과 산업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융복합지식학회는 이러한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4차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다학제간 연구와 융합기술 연구, 글로벌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내·외 융합기술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융복합지식학회 제6대 회장으로 임명된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안창호 교수는 학회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융복합지식학회, 글로벌 학회로 발돋움
융복합지식학회는 2011년 창립된 학술단체로, 국내·외를 무대로 자연과학, 공학,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 다양한 학문분야와의 융복합을 중심으로 연구를 펼쳐나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자연 및 사회현상 문제들은 자연과학, 공학,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 다양한 학문분야와 연계되고 결합되어 급속하게 다원화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는 분절된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상들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통합해 활용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역량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융복합지식학회가 시대적·사회 환경 흐름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다학제간 연구와 융합기술 연구, 글로벌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미래 사회의 혁신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융합기술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글로벌 학술단체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융복합지식학회는 지난해 KCI(KOREA CITATION INDEX, 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지 계속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6년 연속 KCI 등재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KCI는 국내 학술지 정보, 논문 정보(원문) 및 참고문헌을 DB화하여 논문 간 인용관계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학술지 및 게재논문에 대한 각종 학술정보의 제공은 물론이고, 연구자원관리에 필요한 각종 통계자료와 인용빈도에 따른 학술지의 영향력을 산출할 수 있어 특정 주제 분야에서 발행되는 학술지의 질적인 수준을 평가 할 수 있는 하나의 객관적인 지표가 된다.

국내학술지에 수록된 논문 별로 인용한 문헌과 인용된 문헌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연구함으로써 학문분야별 수준의 파악과 연구자의 연구 결과 평가를 위한 계량적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안 교수는 “한 번 KCI가 되었다고 하여 계속 KCI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며 평가결과에 따라 학술지 등급이 내려갈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다. 따라서 학술지의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만 KCI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융복합지식학회는 매년 하계 국제학술대회와 추계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학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몽골에서 몽골국제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12편이 IJISAE(International Journal of INTELLIGENT SYSTEMS AND APPLICATIONS IN ENGINEERING)에 등재되었고, 이와 함께 함께 안창호 교수가 연구한 논문 『Prediction Model Estimation and Dynamic Characteristics Analysis of Exchange Rate and KOSDAQ Index』 (환율 및 코스닥지수의 예측모형 추정 및 동태특성 분석)과 『A Study on the Estimation of Ultrafine Dust (PM2.5) Prediction Model by Vector Error Correction(VECM)』 (벡터오차 수정에 의한 초미세먼지 예측모델의 추정에 관한 연구) 등 2편을 게재했다. 

안 교수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몽골국제대학교와 함께 AI에 관련한 학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MOU를 맺고, 올해부터 SCI저널에 함께 게재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서경대 유담관 L층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통해 ICT 첨단기술학회와 학술연구협동 협약을 체결하여 2023년부터는 학술연구정보 교류 및 인적자원 교류, 학문적 공동연구 협력과 학술행사 공동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안 교수는 앞으로도 회원들이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들과의 협약을 맺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7월 11일 독일에서 국제학술대회가 확정이 되어있고, 11월 초에는 원광대에서 국내학술대회를 준비를 하고 있다. 

 

융복합 연구, 단계적 성장으로 정상에 설 것
이처럼 안창호 교수는 몽골국제대학교와의 MOU 및 ICT첨단기술학회와의 학술연구협동 협약을 시작으로 융복합지식학회가 보다 더 공신력 있는 학술단체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 중에 있다. 

“융복합지식학회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학술연구와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전공을 뛰어넘는 확장성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 및 외국의 연구자들과도 교류를 이어나가며 설립 취지에 맞게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고자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국내에서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를 위한 초석을 쌓기 위해 지난해 한국노벨과학포럼이 창립되었는데요. 한국노벨과학포럼은 지식산업경쟁력이 뒤처지는 이유를 분석하고 노벨과학상 분야에서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된 사단법인이며 저 또한 상임이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벨상은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한 권위 있는 상이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융복합 관련 분야도 수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단계여서 앞으로도 헤쳐 나가야할 문제들이 산적해있습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한걸음씩 나아가다보면 노벨상에 근접해나갈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자의 길
이와 관련, 안창호 교수는 연구자로서 지녀야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래도 연구자들에겐 연구 성과가 필요하다보니 영원한 숙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결과만을 위한 연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저 또한 양질의 연구를 위해 숱한 시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축적해 온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연구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요.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을 전공과 연관시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많습니다. 간혹 생각했던 연구 주제와 유사한 선행연구 결과가 있을 때에는 다른 엔진을 결합하다보면 중복되는 내용을 제거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융복합의 가장 큰 강점인 셈입니다. 단 하나의 모델만을 두고 연구하기보다 여러 개의 모델을 결합해서 최적의 방안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대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연구자라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를 펼쳐야 합니다. 이미 밝혀진 사실을 중심으로 융복합을 하다보면 혁신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투명하고 건강한 연구문화, ‘연구윤리’ 준수에서 시작
이처럼, 서경대학교 내에서도 안창호 교수의 학술연구 업적과 실력을 높이 사 연구윤리센터 센터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서경대학교 연구윤리센터는 교수진이 임용 및 재임용을 위해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할 때 부실학회에 투고하거나, 표절 및 부정행위 등 부적법한 사항에 대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인 검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관이다. 

“감사하게도 2022년부터 교내 연구윤리센터의 센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술연구를 많이 하고 국내외 학술지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고를 하다보니 학교에서 저를 적임자로 생각해주신 것 같습니다. 동료 교수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저명한 저널을 소개해주는 등 부적합한 저널을 미연에 방지하고 투명한 연구를 바탕으로 투명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센터장과 학회장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바쁜 한 해를 보내긴 했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앞으로도 지식 발전을 위한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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