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 소장 신간, "내 이름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안동연 두원네임컨설팅연구소 소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점에 들어서는 순간 눈에 뜨이는 책이 있었다.
‘내 이름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이름에 관하여 궁금함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읽어 나가며 막연히 사주에 부족한 것을 이름으로 채운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던 내게 이 책은 충격 자체였다. 매년 이름을 만들어줘야 하는 아기는 수십만 명이 넘고, 살아가면서 개명 신청을 하는 개명 인구는 수십만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들의 이름을 만들어 주는 우리나라의 유명 작명가들이 아직도 일본식 작명법으로 이름을 만들어 왔다니? 대한민국과 일본은 한자로 이름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각자의 이름은 전혀 다르다. 그런데 작명가들은 왜 지금까지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을 위해 들어온 일본식 작명법으로 이름을 만들어 왔을까?

아기를 출산한 엄마는 아기가 성공하길 기원하면서 좋은 이름을 만들어 줄 작명가를 찾는다. 그런데 그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작명법으로 내 아기의 이름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니? 개명을 신청하는 사람들 또한 더욱 나은 미래를 위해 과감히 이름을 바꾼다. 그런데 우리가 작명가에게 의뢰해 받았던 우리 아이 이름과 내 이름도 일본식이라는 것 아닌가? 왜인지 속은 느낌. 이런 생각은 나만이 하는 것일까? 

 

 

이름은 소리였다. 그래서 글자를 모르는 아기도, 반려동물도 알아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작명가들은 실제 이름과는 전혀 관계없는 한자의 획수로 이름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들이 알고 있었던 건 한자의 횟수지 이름이 아니었다. 뭔가 궁금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었던 퍼즐이 하나둘 맞아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지인들의 추천을 받거나 광고를 보고 작명소를 찾아갔다가 돌아 나올 때면 뭔가 찜찜했던 그 느낌의 실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왜 작명가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면 그들은 정확한 답변을 못 하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는지.

작명가들은 ‘홍길동’이란 이름을 주지만 우리가 ‘길동아’로 부르면 전혀 다른 이름이 된다. 엄마가 부를 때와 아빠가 부를 때 영향을 받는 부분도 다르다.
아무나 알 수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던, 우리 모두 알아야 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이름에 대한 해답이 여기에 있었다. 너무 가까운데 너무 모르고 있었다. 
어쩐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그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모든 엄마의 의문을 속 시원히 한 방에 날려버리는 명쾌함.

 

 

아주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진리. 그래 바로 이거였어. 읽어가면서 계속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을 때는 그동안 머릿속에 남아있던 찌꺼기들이 산뜻하게 정리되는 느낌.

그렇다고 무조건 우리말로 이름을 만드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름은 반드시 확인을 해봐야 한다. 이름을 잘못 바꾸면 심장병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이 책을 읽고 이름을 생각해 보니 전혀 다른 이름이 보였다.

안동연 소장의 이름 연구가 특별한 점은 일제의 작명법에서 다시 우리의 이름으로 돌아오면서도 국제적으로도 최고의 작명법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왜 그가 중국에서 초청받아 발표하고, 텍사스주립대와 공동연구를 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작명가들의 일본식 작명법은 한자 이름만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의 이름 검진은 어느 나라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름 검진센터는 서울, 부산, 춘천, 청주, 대구, 전주, 광주, 제주 등 전국에 있는 많은 고객에게 접근성이 좋다. 지방에 있는 고객들도 이런 검진을 받아볼 수 있다는 사실은 IT 시대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전국 어디에서 이름 검진을 해도 저자가 서울에서 함께 확인한다. 이런 것이 과학의 힘이고 이름의 힘이다.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이 책은 이름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사실상 이름의 독립선언이다. 저자가 원고를 탈고한 날도 삼일절이다. 
어쩌면 이 책은 독자에게 필요하지만, 작명가들이 더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구입해서 가져가면 5만 원 상당의 이름 검진을 무료로 해줄 뿐 아니라 두 명이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는 관람권도 제공해 준다. 이름도 확인해 보고 공연도 보고, 좋은 이름도 받고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닌가?

모든 사람, 특히 임신 전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들, 그리고 이름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름 검진을 해보길 강력히 권하고 싶다. 
나도 당장 이름 검진을 하러 가 봐야겠다. 

 

Profile
동국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청와대, 행정자치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공직 근무
경찰대학 교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기법개발실장
인천공항 보안심사위원
청와대비서실 보안심사위원


두원네임컨설팅연구소 소장
호칭에너지학회 창립
중국벤처협회 초청강연
텍사스주립대 공동연구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과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중

저서
과학과 의학으로 밝혀 본 이름의 힘 (2015)
내 이름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2023)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