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정동영은 “호남정치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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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요즘 생각이 많을 것이다. 새정련을 탈당하여 국민모임에 합류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정 전장관이 합류하기로 한 ‘국민모임’은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을 지향하고, 이런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개인에게 문호를 개방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2.4일 국민모임과 정동영 전 장관측은 첫 공식 모임 갖고 4월 재보선에서 3곳 모두 독자후보를 낸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민모임 신당 후보의 3대 기준으로는 1)서민과 약자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 2) 야권교체에 기여하고 ‘의사당 귀족’이 되지 않을 인물 3)전문성과 정채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고 공헌했다.

 

 

 

그렇다면 지금 왜 신당인가다. 최근 몇 년 동안 민주당을 장악한 친노세력들은 단 하루도 보수 거대여당인 새누리당에 맞서 선명하고도 결기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지 못했었다. 지난 6.4지방선거와 7.30 재보선 공천파동, 최근엔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결성되어 매달렸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실망스런 결과를 안긴 세월호 침몰사건에 관한 특별법제정문제, 연말 세금정산 문제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추어내는 일이 없었기에 국민의 인내는 바닥이 나버렸다.

 

 

 

이런 기류를 타고 새정련을 대체할 수 있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기치를 ‘국민모임’에서 내걸었다. 이에 종편과 종편에 출연하는 삼류 논객들은 살판났다는 듯이 정동영과 국민모임을 두고 온갖 언사를 동원하여 짓까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을 비롯한 친노들은 DY가 나오기 전엔 그 위세와 세력을 몰랐기에 그랬는지 신당에 대해 경계심을 보이는 채했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이다. 이제 문제인은 새정련의 대표가 됨으로서 당권을 거머쥐고 대권후보 자리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건더기와 국물을 손에 쥔 것이 많아 보이는 자가 됐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정동영은 도대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무엇을 줄 수 있고 무엇을 가졌단 말인가. 정동영은 이 부분에 대해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편 문재인과 친노 세력들이 정동영과 천정배에게서 취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도 생각해야 한다. 정동영과 천정배가 전남북을 꽉 잡고 있다고 가정할 때 친노 문재인은 전남북과 서울 경기에 흩어져있는 호남 표가 필요해서라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뒤집어서 말해보자. 정동영과 천정배가 그들이 탐내는 것을 가지지 못한다면 정과 천 양인은 무자비한 ‘국물의 추억 족속들’인 친노와 문재인 일파들로부터 더더욱 냉대를 받을 것이다.

 

 

 

둘 다 자기 한 몸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맘만 먹으면 가능할 터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정치생명줄을 연장하는 것이 무에 그리 대수인가?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의 입지를 살아생전 당대에서 세우지 못한다면 그 무슨 대장부의 사명을 완수했다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깊이 생각해야할 일이다.

 

 

 

지금 정동영과 천정배 양인 중에서 천정배 씨에게서 요구되는 것은 새정련과의 완전한 결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가 호언하고 있는 호남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한편 정동영에게서 요구되는 것은 좀 더 담대하고도 대인배 다운 행보이다.

 

 

 

천정배 씨마저 새정련을 나오고 나서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를 논하기 위해 선행 돼야 할 점은 정동영은 천정배를 향해서 삼고초려 아니라 십고초려도 불사해야 한다. 천정배 씨를 향한 낮은 자세다. 그러나 두 사람 다 명심 또 명심할 일은 전남북 지지자들에게서 확실한 신망을 얻는 일이다. 그때라야 둘은 힘을 얻고 이 나라 정치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천정배 정동영 양인 앞에는 ‘호남정치’의 복원이라는 준엄한 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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