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사람을 더하다

고시락 김환종 대표

  • 입력 2017.07.11 15:18
  • 수정 2017.07.11 15:25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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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및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고시원은 많은 이들에게 합리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해왔다. '고시락'은 고시원을 구하는 사람들과 고시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도움을 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고시락'은 고시원과 도시락을 합친 이름이다. 고시원의 제한된 공간이 마치 짜임새 있게 잘 나눠진 도시락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에서 유래됐다. 현재 활발히 고시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김환종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입실자와 사업주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고시락

김 대표의 부모님께서는 고시원을 운영하고 계신다. 김 대표도 학창시절부터 고시원 업무를 도와드리는 과정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 고시원을 찾는 사람들이 필요한 부분들을 자연스레 파악하게 됐다. 정보시스템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가 졸업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불편사항을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로 인해 '고시락'이 탄생하게 됐다.

고시원 업주는 고시원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시원을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다. 또한, 고시원을 운영하다 보면 크고 작은 유지보수 업무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고시원을 리모델링하거나, 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고시락은 홈페이지 제작 등으로 고시원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며, 업무제휴를 통해 폭넓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기공사가 필요한 경우, 고시락의 제휴업체를 통해 전기공사 업체를 매칭해 주는 방식으로 제공하려 하며, 또한 무료법률상담도 가능하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지닌 김 대표는 고시원 매매나 임대 분야에도 전문지식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시원을 찾는 사람들은 고시락을 통해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시로 방을 찾기 위해 필요한 정보인 위치, 이용금액은 물론이고, 난방 관련 정보 등도 제공한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하여

고시락은 'K-Global 창업리그'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SK 인큐베이팅'의 창업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창업모델로 인정받았다. 또한, 고시락은 SK 청년비상(飛上)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성공한 젊은 CEO로서 그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기 자신의 한계를 두지 말라는 조언을 전했다. 

김 대표는 고시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규제의 정비로 인해 새로 신축하는 고시원의 개인 방 및 복도의 크기는 이전보다 많이 넓어진 상태다. 또한, 신축을 하지 않더라도 사업주가 변경되는 경우, 스프링클러의 설치가 의무화되는 등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이 기획한 아이템들을 많은 분들이 써주신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고시원 사업주들이 덕분에 방이 많이 찼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고시락과 함께 더 많은 이들이 편안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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