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특검에 출석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6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팀 출범 41일 만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 사무실 근처에는 이른 시간부터 100여 명의 취재진과 취재 차량이 모여들었다. 출석예정시간이 가까워지며 김 지사 지시자들은 "김경수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 시민들은 태극기를 두르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고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방선거에서 도움 요청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오사카 총영사직 제안을 먼저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특검보다 더한 수사에도 임하겠다"라며 "저 역시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돼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