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나누는 정서의 교감

하한나 엘 뮤직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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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음악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학업 성취도는 물론 긍정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다양한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음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는 특효약임을 모르는 이는 없다. 피플투데이는 지역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로 교육활동을 이어가는 하한나 원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실력 있는 교육인
하한나 원장은 단순히 아카데미 내부의 수업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부산 북구청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장애인연대, 공공기관 및 각종 센터에서 레슨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을 만나는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인적인 시간이 늘 부족하다는 수고도 따르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보람 있는 일을 쫓고 싶다고 말하는 하 원장은 이전에 큰 규모의 음악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본점과 지점을 갖출 만큼 지역에서 입지를 갖추며 입소문을 탔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의 인생에도 남모를 위기가 많았다. 대학시절부터 음악 강사 일을 하던 하 원장은 우연한 기회로 학원을 인수하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아카데미의 경영자로서 사회경험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의 말대로 교육인과 경영인의 삶은 달랐다. 그래서인지 학원 운영상에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며 사기를 당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인생에서 큰 시련이었다며 하 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지난 일을 회상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만 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렇다보니 사업상에서 발생하는 업무를 처리하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했죠. 그렇게 예상치 못한 큰일을 겪으니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그냥 이대로 주저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당시에는 저에게 교육을 의뢰하는 외부강의가 많았어요. 그 후로 3년은 재기를 위해 분주하게 살았어요. 부산 전 지역을 무대로 교육하며 개인적인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시기였지만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엘 뮤직아카데미를 저만의 방식으로 운영해서 규모를 키워 지점을 내고 싶은 계획이 있어요. 그곳에서는 한국인만이 아닌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들과 다른 언어로 소통하며 수업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끝으로 하한나 원장은 '나의 무대는 세계다'라는 가치관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고 각 분야의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한국사회의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손수 연주하는 악기는 하나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 원장의 말대로 세계 최고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도 틈이 날 때마다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통해 얻은 정서적 발전은 삶의 재충전과 동시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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