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새단장…검은 바탕에 금박 글자로 교체

2020년 이후 교체 예정

  • 입력 2019.08.16 12:11
  • 수정 2019.08.16 12:15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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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광화문(光化門)의 현판이 내년 이후 새롭게 교체된다. 현판 제작방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진지 9년 만에 결론이 난 것.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4일 광화문 현판 바탕은 검정,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고 단청 안료는 전통소재를 쓰기로 최종 결정했다.

광화문 현판은 한국전쟁 때 파괴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한글 현판으로 1968년 복원했다. 이를 2010년 현재의 모습인 흰 바탕에 검은색 한자 현판으로 바꿨다. 그러나 3개월 만에 현판에 균열이 가고 색상 오류 지적까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20차례의 자문회의, 연구 용역 등을 통해 현판 규격과 글자 크기, 색상, 글자 마감(동판 위 금박) 등을 검토하고,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소장 고사진(1893년경)과 일본 와세다대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1902년)를 참고한 결과 원래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를 썼음이 드러났다.

새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인 기존 현판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된다. 

궁능유적본부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단청에 쓸 전통소재와 현대소재 안료를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총 10차례 시험했으며,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현대소재보다 변색, 탈색이 두드러진 주홍색·황색 전통안료 부분은 주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결정한 안료와 색으로 현판을 칠하는 작업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현판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내년 이후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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