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강자 네이버, 20년간 축적한 데이터로 상생의 길을 걷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 입력 2020.08.07 16:55
  • 수정 2020.08.21 16:45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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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가 급부상하자 검색·포털사업자 네이버가 '커머스' 시장에서도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네이버쇼핑 이용자와 더불어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분기 5조원을 넘어서는 등 어느새 공룡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성장에 바탕에는 한성숙 대표이사의 공이 혁혁하다는 평가다.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면서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한 대표는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 얼마나 더 큰 성장을 이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버쇼핑, 온라인 쇼핑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다
지난 2017년 첫 사내이사 취임에 이어 2020년을 시작으로 두 번째 임기를 맞은 한성숙 대표는 글로벌 위기 속 인터넷 플랫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가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역할에 성실히 임하며 새로운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이의 일환으로 네이버가 대한민국 쇼핑 1번지로 급부상하며 한성숙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네이버쇼핑에 추천(Ai템즈), 결제(N페이), 적립(네이버통장), 배송(4PL), 혜택(콘텐츠) 등과 연결시키며 국내 e커머스 시장을 평정했다.

네이버쇼핑 성공 비결에는 네이버의 뛰어난 IT 기술력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한 대표는 IT기술에 쇼핑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한차원 높은 쇼핑의 장을 선사했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고객은 가격비교, 제품설명, 후기(블로그/카페), 키워드추천, 계절·소재·종류 등 차별화된 검색 결과를 접할 수 있다. 또 기존 클릭·검색정보와 빅데이터가 결합해 인공지능으로 상품을 추천해 호평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네이버의 또 다른 4차산업 기술 ‘테크핀’은 대한민국 온라인쇼핑 패러다임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 개별 쇼핑몰에 네이버페이 연결이 가능하게 만들면서 사이트마다 회원가입 후 결제해야 했던 온라인쇼핑 과정을 클릭과 간편결제 비밀번호 입력 절차만으로 간소화했다. 이와 같은 뛰어난 테크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간소화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들을 모두 ‘네이버쇼핑’ 아래로 결집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아울러 배송에서도 4차 산업 기술 적극 도입에 나섰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배송+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통해 쿠팡 로켓배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류관리에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고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관련 시장에 적극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그리는 미래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페이를 앞세워 e커머스를 강화하는 한편, 소상공인과의 상생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공간인 ‘파트너스퀘어’ 확대에 나섰다. 파트너스퀘어는 2013년 처음 설치돼 현재 서울 4곳, 부산 1곳, 광주 1곳 등 모두 6곳을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스퀘어에서는 소상공인에게 창업과 경영 관련 교육, 스튜디오와 장비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상생에 대한 가치 전달은 ‘프로젝트 꽃’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프로젝트 꽃은 다양한 스몰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응원하는 네이버의 핵심 캠페인이다. 김춘수 시인의 작품 ‘꽃’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소상공인들의 이름을 부르고 가게를 소개해 사업을 돕겠다는 뜻을 담았다.

 

시대의 숙명,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다
한성숙 대표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과 로봇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한 대표에 따르면, 네이버가 투자한 인공지능 기술은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사업자 및 창작자 지원 등 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도 발현되고 있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로봇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자 한다.

네이버의 로봇 연구는 연구개발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시티 ‘A시티’의 탄생을 중장기 미션으로 삼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LG전자와 로봇 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네이버랩스와 LG전자는 LG전자가 개발하는 다양한 로봇에 네이버의 ‘xDM’ 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xDM은 네이버랩스가 지도 구축, 측위,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GPS가 없어도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20년간 축적된 데이터로 '한국판 뉴딜'의 중심에 서다
한편, 네이버는 현재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의 역점 사업으로 밀고 있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은 물론 친환경 인프라와 소상공인 상생까지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한 대표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온라인을 통해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디지털 뉴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 대표는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지난 20년간 네이버 이용자들의 일상 기록과 다양한 정보가 모여 있는 커다란 데이터댐”이라며 “팔만대장경을 보관해 온 해인사 장경각에서 이름을 따온 데이터센터 각은 자연 바람을 활용해 서버 열을 관리해 전국 데이터센터 중에서 전력효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AI로 분석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의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4차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생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네이버가 ‘디지털 뉴딜’의 선봉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가운데, 국내외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길 기대해본다.

 

 

Profile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경력
민컴 기자
나눔기술 홍보팀 팀장
PC라인 기자
엠파스 검색사업본부 본부장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NHN 네이버서비스1본부 본부장
네이버 네이버서비스1본부 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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