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의 10년,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팀 쿡 애플 CEO

  • 입력 2021.07.21 18:29
  • 수정 2021.07.21 18:3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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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건강악화로 사임한 이후 팀 쿡 CEO가 애플을 이끈 지 어느덧 10년째다. 그는 임기 동안 역대 최고 실적과 시총 2조 달러 돌파하는 등 애플을 성장시켜 왔으며, 애플워치, 에어팟 등과 같은 혁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왕좌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폰을 탄생시킨 스티브 잡스만큼의 혁신적인 발명은 없다는 평가다. 애플의 오랜 숙원사업인 애플카를 성공시킨다면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상황은 쿡 CEO에게 유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쿡 CEO는 '애플카'의 완성을 통해 애플의 역사에 한 획을 긋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 모습이다.

 

팀 쿡의 '애플', 시총 3조 이룰까
팀 쿡 CEO는 1998년 스티브 잡스가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애플에 발을 들였다. 오번 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듀크 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의 MBA를 취득했다. 그는 IBM에 입사해 12년간 근무했고, 제조와 유통 분야를 담당했으며 개인용 컴퓨터 사업 분양의 북미 총괄 책임자를 지냈다. 이후 인텔리전트 일렉트로닉스를 거쳐 당시 세계 1위 업체인 컴팩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경영관리 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2007년 업무최고책임자(COO)로 승진,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 스티브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며 주가 60%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의 역량은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애플은 2018년 1조 달러 고지를 처음 밟았다. 2년 뒤인 2020년에는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은 이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애플카의 성공여부가 애플과 팀쿡 CEO의 최고의 역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의 애플카, 자율주행 전기차로 선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애플카 개발 소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팀 쿡 CEO는 애플카에 대해 말을 아껴왔으나 지난 6월 애플이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의 공동 설립자인 울리히 크란츠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카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란츠는 BMW에서 순수 전기차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로, 순수 전기차 ‘i3’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성공적인 출시의 주역이다. BMW를 떠난 뒤엔 ‘전기차업계의 애플’로 불리던 카누 설립했다. 애플은 크란츠가 어떤 부서에서 일할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쿡 CEO는 3년 전 애플은 테슬라에서 보급형 전기차 모델3 개발에 관여한 더그 필드를 데려왔다. 필드는 현재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끄는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애플은 이와 같은 인재 영입을 통해 자율주행 기반의 독자 개발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쿡 CEO는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을 선호한다”며 “모두가 애플이 무엇을 만들어낼지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애플카’ 협력업체로 거론됐지만 아직까지 애플카 파트너가 결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LG전자와 합작법인을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가 자동차 애널리스트협회 행사에서 “마그나는 애플카를 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제조 공장을 증설할 의향도 있다”고 설명하며 애플에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차기 CEO 관심도 UP
한편, 팀 쿡 CEO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차기 CEO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쿡 CEO는 누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조니 아이브, 필 실러 등 애플의 핵심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향후 누가 차기 CEO가 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져 왔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CEO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외부에서 영입하기 보다는 애플에서 수십년간 전문 분야 책임자이자 베테랑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수석 리더 팀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쿡 CEO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애플이 없는 내 인생은 상상하기 힘들다. 아마도 물러날 때 까지도 향후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할 것 같다”며 애플 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일축했다.

Profile
2011.08 ~ 애플 Apple 최고경영자 CEO
2009.01 ~ 2009.06 애플 Apple 최고경영자 CEO 대행
2007.01 ~ 2011.08 애플 Apple 최고운영책임자 COO
2005 나이키 이사
2004 애플 Apple 최고경영자 CEO 대행
1998.03 ~ 2002 애플 Apple 수석부사장
1997 ~ 1998 컴팩 부사장 / IBM 북남미사업부 총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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