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숨은 즐거움을 찾아내는 팝아트 작가 서인우

서동근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 입력 2021.08.17 18:04
  • 수정 2021.08.19 16:4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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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낮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팝아트(Pop Art)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에 작가의 특수하고 새로운 역량을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대중적인 작품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도 팝아트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서동근 교수가 나섰다. 서 교수는 23년째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에서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동시에 ‘서인우’라는 활동명으로 예술가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그동안 해외에서만 활동해오던 서동근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예술계에 ‘팝아트’를 활성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인생 제2막의 시작을 알리고자 하는 서동근 교수를 만나보았다. 

'뇌세포'로 표현한 재치있는 재해석
서동근 교수는 이번 개인전에 <모나리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마를린 먼로> 등 대중들에게 아주 친숙한 소재를 독특한 표현기법에 더해 완성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밀하게 표현된 배경이 눈에 띈다. 서 교수는 ‘뇌세포’를 모티브로 한 배경작업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우리 몸, 뇌 속에는 수많은 세포들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며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지요. 지금은 아무 발전이 없는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작은 움직임들로 인해 성장해있지 않나요? 이렇듯, 서로 다른 뇌세포조직을 팝아트로 표현하고 완성하기 위해 이미 10년 전부터 배경작업에 몰두해왔습니다. 하나하나 정리된 세포조직의 디자인적 조형적 표현을 재결합하고, 서로 다른 느낌을 팝아트라는 장르로 승화시켜 다양한 감성을 느끼고 인식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자 한 것이지요. 같은 테마의 작품이라도 우리의 감정과 시선의 방향에 따라 보고 있는 거리에 따라 또 조명의 밝기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다양하고 풍부한 느낌을 팝아트의 대중 예술로, 서로 다른 느낌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세포조직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디자인하고 표현하여 팝아트의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작품으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
서동근 교수는 영감의 원천을 ‘음악’이라고 말한다. 그가 있는 곳엔 언제나 음악이 흐른다. 심지어 자신의 자동차 트렁크를 맥킨토시 앰프로 채울 만큼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다. 

"제겐 음악이 곧 일상입니다. 음악에 집중하다보면 감정이 피어오르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이 많고, 또 그것들이 작품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지요. 음악에서 시작해 캔버스로 옮겨간 감성이 오롯이 담긴 만큼 제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 또한 ‘보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자들에게도 가까운 미래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갈 것을 당부하는 서동근 교수. 그 또한 정년 이후의 삶을 즐거움으로 채우기 위해 팝아트를 선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고향과도 같은 독일에서도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년이 없는 인생 제2막을 펼쳐갈 예술가 ‘서인우’를 피플투데이가 응원한다.

 

Profile
활동명 서인우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졸업(Berlin University of Arts / Germany)
독일 국립 부퍼탈 대학원 졸업(Wuppertal University / Germany)
경희대학교 조형디자인과 박사

디자인컨설턴트, 서울디자인재단
지역디자인혁신센터/연구소장
최우수작품상, 한국기초조형학회(2015)
우수학술작품상, 한국기초조형학회(2013)

국제 개인전 10회
2012.12 일본 Tokyo Yokohama, Akarenka Gallery
2013.09 대만 Yunlin University Art Center
2014.12 일본 Tokyo Gallery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2015.09 일본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2016.11 일본 Gallery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조형적 뇌세포”
2017.09 일본 Gallery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뇌세포를 조형적 관점”
2018.08 말레이시아 MALAYISIA First City University, Kuala Lumpur, “세포의 변이와 해석”
2019.09 일본 Kyoto University Gallery Aube, “모나리자의 재해석”
2020.12 태국 Thailand Exhibition Hall Burapha University “Bangkok, 뇌충격의 재해석”

국제단체전 120회
2003년 아시아 기초조형학회 대만초대전
2005년 일본 센다이초대전 
2009년 대만 Tainan 초대전 
2010년 미국 NEVADA대학 초대전, 대만 국립대 초대전, 일본 YOKOHAMA 초대전, 중국 텐진 국립대 전시, 대만국립대 전시, 일본 YOKOHAMA 초대전
2012년 호주 MONASH대학교 전시
2013년 일본 사가미하라시 Joshibi Museum전시,대만 Soochow대학전시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전시, 프랑스 파리 프랑스한국문화원 초대전, 일본 동경공예대학 전시
2015년 일본 나리타시역빌딩 초대전,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초대전, 중국 하북과기대 초대전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LED)초대전, 일본 아키다공립미술대학 초대전, 중국 Jilin Univ.초대전
2017년 멕시코 한국문화원 초대전, 일본 삿뽀로 전시, 일본 동경 공예대학 전시
2018년 일본 OTTAWA대학전시, 러시아 Novosibirsk대학 전시,대만 국립대 전시
2019년 미국 PURDUE 대학 초대전, 러시아 모스크바 초대전, 일본 교토대 AUBE 갤러리
2020년 대만 Perfections Gallery, 중국 상하이 Donghua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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